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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하 Jun 16. 2017

스스로 위로하기

하루한장 그림일기












힘들 때, 남들에게 힘듦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끔 그 방법이 인스턴트 음식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돌아보면 결국 위로하는 건 나 스스로였고, 해결할 때 이겨내고 일어나던 건 나였으니까.

그렇지만 나 스스로를 달래기에는 내 손이 너무 작다.
마음은 점점 커져가는데 나는 그대로인 것을 보면 그것마저도 아플 때가 있다.  

결국 영화나 노래에 기대서 위로를 받곤 한다. 혼자가 편해지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을 하던 때의 나는 조금 야비한 상태였던 것 같다.
내 마음의 상태를 피하려고 하고, 내 모습 자체를 보고 싶지 않은 상태였다.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그냥 괜찮은 '척', 남들과 다를 것이 없는 '척' 하고 있었다.
혼자 있을 때는 내가 나를 마주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혼자인 것이 편해지면 안 되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알아야 남을 위로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누구에게 배웠는지 피하는 법을 먼저 배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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