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그림일기
좋은 사람이 없어서 만나지 않는다는 말은 너무 이기적이다.
나는 얼마나 그들에게 좋은 인연일까 생각해보면 미안해지곤 하기 때문이다.
받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내 마음은 고마움을 잊고,
당연함으로 오만을 부리니까.
이렇게 변해버린 나를 발견하니 참 무섭다.
그저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아침 햇살을 맞이했을 때 같은 한 스푼의 미소를 보이는 것으로,
짧은 여행 중에 너와 닮았다는 생각으로 살며시 집어 드는 작은 열쇠고리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는데.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은 나를 조금만 밀어서 생긴 공간을 내어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다.
좋은 인연을 만나려고만 하지 말고,
내가 그들에게 좋은 인연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