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소품, 그런 사람

연분도련 그림일기

by 도하





나는 소품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스티커나 마스킹 테이프같이 편지 혹은 물건, 선물들을 꾸며주는 소품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우표 수집처럼 내게 남겨져서 영원히 함께 할 소품들도 아닌데, 수집에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또는 그 선물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그들이 나는 너무 매력적이고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비록 그들이 수명을 다하고 마지막 신음 하나로 버티고 있을 때 나는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나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이 찬란했기에. 누구보다 예뻤기에.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무 쓸모없고 반짝이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그들의 삶에 작은 아름다움이 되어주고
작은 도움이 되어 소모되는 그런 사람.

나의 존재로 누군가의 삶이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