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계절

연분도련 캘리에세이#19

by 도하




좋아하는 계절요? 봄이요!
이유를 묻는다면 조금 철없는 대답. '그냥!'
장난입니다..

저는 시작을 좋아해요. '시작은 언제나 두근거리는 법이니까' 두근거리게 해주는 시작을 좋아해요.

또 맑은 하늘을 좋아해요. 새파랗게 맑은 하늘 말고, 살짝 뽀얗게 햇살을 머금은 파란 얼굴을 하고 있는 하늘이요.
플러스 볼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
햇살은 따스한데 바람은 시원한 날씨.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점들 투성이인 봄을 좋아해요.

그리하여 다시 꺼내보는 작년 봄의 자작곡.
'다가오는 계절' (사실 다가오는 봄이었는데, 왠지 봄이 아니면 듣지 못할까 봐. 소심한 마음에 두 글자만 수정했어요.)




**

아파해본 적 있나요? 다가오는 계절을. 아무 마음도 없이 손잡은 우리에게.
무슨 마음인지 그대, 무슨 생각인 건지. 이젠 곁에 있어도 들리지가 않으니.

언제부터인지 모를 멈춰버린 우리에게 계절마저 멈춰버릴 줄로만 알았죠.
잔인하게도 계절은 다가오네요. 나는 아직 그대로인데,


우리는 서로 다른 곳을 보면서 또 새로운 봄을 맞이하며 함께 서 있는 건가요.
해결하려 하지 않죠, 그 누구도. 터져 버릴 것만 같아서.
사실 두려워하는 거죠. 우리 둘 모두.

그래요 이건 슬픈 고백이지만 난 웃으며 노랠 불러요.
이런 내가 힘들어 보이나요? 그래요 함께 노래 불러주세요. 다시 돌아갈 순없어도
기억만은, 추억만은 줄 수 없나요. 이런 내가 욕심을 부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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