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연분도련 캘리에세이 #3

by 도하




2015.07.07 _ iphone5s



`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는 중이에요.

일을 하는 동안에는 초저녁이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잠을 자기 바빴는데

이제는 아침에 울릴 알람도 없고 딱히 약속도 없어서...


일을 그만두면서 생각한 것은
' 아침에 늦잠을 잘 수 있다니! '
있는데 늦잠을 자니까 잠이 안 오는 저녁엔 뭘 할지를 생각해두지 못했어요.
다가오는 전시 준비를 할까 생각하면 밤에 작업을 하는 내 모습이 어색해서 오분도 못 가고 딴짓 딴짓.
그래서 요즘 새롭게 만든 습관은 밤 산책하기입니다. 그냥 걷다 보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싶어 져서 연락처도 뒤적뒤적해보고 그러다 보니 차마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안부까지-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라고 말하던 김용택 시인의 시처럼 제 안부를 신나고 근사하게 받아주었으면...( 밤 늦게 미안.)


오늘 저녁에는 좋아하는 책을 읽다가 또 좋아하는 구절까지 마주쳤어요.
'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인 다수가 아니라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이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중에서)


오늘 저녁 산책에서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에게 근사한 연락을 나누었던 참인데,

오늘 산책은 #성공적 이었네요.
이제 저는 영화 한 편을 보러 갈 거예요!
일중독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잔소리를 참고하면서 일하지 않고 한동안은 놀 거예요 정말로!


즐거운 저녁을 보내요 :)


캘리그라피/사진 _ 연분도련


작가의 이전글열심히 조금은 여유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