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새로운 봄이 다가오고 있네요.
요즘 저는 봄에 맞추어서 색연필 일러스트 작업을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일러스트 작업을 부탁받았을 때, 깔끔한 디지털 작업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색연필로 작업을 해보면 조금 더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고민을 했는데 그 생각을 들으셨는지 부탁하신 분께서 색연필 작업을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색연필을 연필깎이에 사각사각 깎았습니다.
몽실몽실하면서도 따뜻함을 전해주기 위해서는 색연필 일러스트가 적합한 것 같아요.
다이어리나 작은 카드를 쓰면서 포인트로 꾸밀 때 사용해도 어렵지 않고 좋을 것 같아요.
알록달록한 색연필 덕분에 사진도 따뜻함을 가득 품고 찍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사각사각 깎이는 소리도 마음에 듭니다.
빠르게만 그리려고 노력하는 디지털 아트에서는 섬세함을 놓쳐버릴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손으로 그림을 그리면 조금 더 작은 것에 신경을 써보게 되고
작은 포인트들에 욕심을 부리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또 새로운 패턴이나 색감을 발견하기도 하고요.
봄이 오고 있어요.
추웠던 날씨에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조금씩 펼치면서
여유 있게 호흡을 쉬어 봅니다.
그러다 보면 놓칠 뻔한 작은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오고
지나칠 뻔한 미소들을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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