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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볼펜 할머니
제1장 몽땅이 스토리
이곳은 루카와 니코의 놀이방입니다. 큰 창 앞에 탁자가 놓여 있고, 그 위에 스케치북과 어수선하게 놓인 크레파스, 색연필들이 있습니다. 탁자 앞에 앉은 루카는 한참 동안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의 여동생 리코가 손에 기린 인형 ‘루민’을 쥐고 방 안으로 뛰어 들어와 방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루민이 날아간다!” 리코의 장난기 가득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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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by
TongTung
우연히, 필사 8일째
우연히 필사
우연히, 필사 8일째. 하루 종일 바빴다. 몰아서 끝낸 스케줄에 몸이 축 늘어지고, 눈꺼풀이 무겁다. 머릿속이 노곤해지고, 침대가 나를 유혹한다. "필사만 하고 잘게…" 아침에 미리 해둘 걸 후회도 되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가 싫었다. 어쩌면… 이미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그 생각에 피곤한 와중에도 살짝 뿌듯해졌다. 막상 펜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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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by
푸른뮤즈
연필꽂이 통 속 친구들
제1장 몽땅이 스토리
깊고 어두운 동굴 속, 작은 블루 색연필은 홀로 웅크리고 있습니다. 머리 위로 희미한 빛이 간간히 스며들었지만, 그 빛마저도 차갑게 느껴집니다. 주변은 무언가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했고, 그것들이 서서히 자신을 조여 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러진 작은 블루 색연필은 두려움에 떨며 속삭입니다. '제발, 아무도 오지 않았으면...' 하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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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5
by
TongTung
제1장 몽땅이 스토리
프롤로그
어둠 속에서 시작된 여정 깊고 깊은 어둠 속, 퍼플과 블랙의 반짝이는 먼지와 희미한 연기가 자욱한 공간. 그 한가운데 새로 산 듯한 색연필 케이스가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순간 이 고요함을 뚫고, 엄청난 진동이 울렸고, 들은 적 없는 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진동의 주인공은 루카와 니코. 5살 3살의 남매입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달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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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8. 2025
by
TongTung
예배는 필통이다.
책을 출간후에 저자 사인이 필요해서 펜을 여러 종류를 샀다. 돌도장도 새로 파고 인주도 샀다. 필구도구가 갑자기 많아졌다. 세 개의 가방을 돌려가며 들고다니니 가방마다 펜들이 흩어져 있었다. 그래서 필통을 하나 쌌다. 속이 다 보이는 필통인데 너무 좋았다. 필통은 가방마다 흩어져 있는 필기도구들을 하나로 모았다. 내가 사서 좋은 것은 꼭 남에게 주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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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by
박동기
불안해서 색연필을 들었다
아플 수도 있고, 게을러질 수도 있지
갑자기 장염이라니. 날벼락도 아니고. 몸이 망가질 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며칠 동안 속이 뒤집어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10년 전쯤, 장염을 달고 살던 때가 떠올랐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병원을 드나들고, 죽과 약으로 연명하던 시절. 다행히 그 시기가 지나고 한동안은 건강했는데, 이번만큼은 달랐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장염은 몸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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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7. 2025
by
윤채
잠시 머무는 곳에
(학업중 많이 사용하고 있는 나의 빨간 색연필 일곱자루) 잠시 머물어야 하네요. 그동안 브런치작가님들이 나의 딸의 병에 기도와 댓글로 애써주신바 삼 일 전에 무사히 재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암세포가 다 재거되었는지는 이주 후에 조직검사로 알게 되겠지만 일단 어려운 고비를 넘은 셈입니다. 이제 뒤 쳐지듯한 학업도 따라가랴 마음과 정신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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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5
by
이사벨라
색연필처럼
오후 한 시, 출근하는 내 손엔 늘 빨강과 파랑 색연필이 있다. 색연필로 아이들이 푼 문제를 채점도 하고 수정도 하고 잘했다고 큰 동그라미도 그려 준다. 30대 중반에 시작한 일이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결혼 전에는 없었던 장기 직장의 역사다. 직장인의 서사를 써 내려간 힘은 주부와 엄마, 아내라는 이름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를 찾고 싶은 간절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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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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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똥
방구석에 스포일러 한 방울
어떻게 아껴줄까 모르겠어. 하나같이 다 사랑스러워. 아무소리도 없이 손가락을 크레파스 위에 올려놓고 생각이 흐르고 손가락이 흐르는대로 가만히 두다가 내 빈 통로에 뭐 하나 지나가면 짚어지는 색을 꺼내 힘없이 원을 그리고 다음 색을 또 그리고... 얼굴 가까이 대고 눈을 뜨면 어쩜 이리도 황홀한 색 세계일까 이 충만감, 신비로움, 그래서 밖에서 재미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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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3. 2025
by
일상의 봄
아이 그림, 할배 그림
할아버지, 색연필 좀 줘. 뭐 하게? 그림그리려고. 응. 나도 그려 볼까? 둘이서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꿈을 그렸고. 나는 그리움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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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30. 2025
by
이종민
사적인 공간
살구빛 한낮의 기운이 오래된 연립 베란다를 통해 드리워진다.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방바닥에 엎드린다. 익숙한 듯 만화책을 펼치고 기름종이를 갖다 댄다. [프린세스, 은비가 내리는 나라, 인어공주를 위하여, 안녕 미스터 블랙] 순정만화의 여주인공들은 대부분 머리카락이 풍성하고 구불구불하게 길다. 폭포수가 흘러넘치듯 넘실대는 머릿결과 주름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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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5. 2025
by
그리다 살랑
색연필
색연필로 칠한 세상이다 부드럽게 시간을 채우면 거칠게 흩어지는 풍경 옅게 칠한 눈길에 짙은 여백 드문드문 빈틈을 파고드는 당신 속절없이 자리를 내어준다 당신이 나의 가장 어리숙한 시간들을 헤집으면 무딘색으로 덧칠하는 일이 기도가 된다 지워보는 시간들이 쌓인다 무지개보다 다채로운 틈이 흐른다 당신은 이토록 내게 무분별한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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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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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
H 씨 아들이 준 꽃다발
색연필 그림일기 2
H씨 댁에서 대낮 와인파티가 벌어졌다. 와인을 좋아하는 H 씨는 와인 인심도 좋아서 아낌없이 내놓는다. 눈 깜짝할 사이에 새우찜과 치즈, 모둠 튀김을 상에 차려놓았다. 아이스 와인을 마시려던 내게 S 씨가 눈을 찡긋하며 레드 와인을 따라준다. 아이스 와인보다 더 좋다는 뜻이렸다. 맛있는 거 먼저 먹어라, 없어지기 전에. 하는 뜻이렸다. 고뤠? 오~~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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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9. 2025
by
Eli
꽃할매랑 미술놀이터_7
자개 모빌 만들기_프로그램 레시피
준비물_ 자개 15개, 낚싯줄 70cm씩 네 개, 슈링클스 종이, 색연필, 오븐, 달 모양 라탄고리, 꽃 장식(조화) 슈링클스 종이에 새, 나비, 꽃 등의 그림을 그려 나만의 모빌을 만든다. 슈링클스 종이를 오븐에 구워 크기를 줄인다. 자개와 슈링클스를 엮어 모빌 장식을 만든다. 라탄고리에 줄을 묶는다. 라탄고리에 줄을 묶어 고리를 마들고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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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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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로
봄 버들
누가 초록 색연필로 주욱 주욱 금을 그어 놓았습니다. 누가 연두 색연필로 꼭 꼭 점을 찍어 놓았습니다. 수양(垂楊)버들. 시골 냇가나 우물가에 흔히 늘어져 있는 이 나무는, 풍치목(風致木)으로 널리 심겨져 있다. 그런데 해방 직후, 재일교포(在日僑胞)로 귀국한 동네 친구는 몹시 싫어했다. 나는 땅에까지 축 드리워진 가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운치(韻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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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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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수
제19화 연필집착증
“엄마, 나는 돌잔치 때 뭐 집었어?”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연필을 잡던데.” “돌잡이 상 위에 뭐가 올려져 있었는데?” “연필, 청진기, 지폐, 의사봉, 마이크, 뭐 그런 것들이야.” “나는 왜 연필을 잡았을까?” “글쎄. 아마 제일 익숙한 게 연필이었나보지. 어릴 땐 연필을 빨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탑도 쌓고, 굴리기 놀이도 하면서 재미있게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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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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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나를 연필로 쓰세요!
2024년 12월 31일 (화)
고쳐 쓸 수 없는 것이 시간 속 일들이다. 더 정확히는 일어난 일들은 과거로 돌아가 수정할 수 없다. 연필로 방금 전 썼던 글을 지우고 다시 쓰는 과정은 단지 그 수정하기 전에 썼던 글을 지우도 덮어서 쓴다는 것이다.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그 들은 살아있는 것이다. "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나?" "나는 가족을 챙기려 노력했나?" "나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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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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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생각
허브티 내음
두 카페
벼르던 외출을 하였다. 가방에 책, 색연필, 크로키 노트를 챙겨서 말이다. 평소 외출 소지품에다 색연필과 크로키 노트가 더해져 이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외출이다. 발전의 한 가지라 생각하며 으쓱해한다. 전부터 가고 싶었던 H 카페에 갔는데 좀 실망이었다. 실내를 꾸민 모양도 좀 어설프고, 젊은 엄마들만의 전용 장소랄까? 카페 바로 앞이 학원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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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5. 2024
by
허브티
애가 셋
색연필 그림일기 2
애가 몇이냐고 물어왔다. 슬하에 자녀가 어찌 되시냐고. 셋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성비구성을 또 묻는다. 아들이 둘이고 며느리가 하나라고 했더니 눈을 껌벅인다. 애 셋에 며느님까지 포함된 거냐며 또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딸처럼 생각하시는군요. 좋은 시어머니시네요, 했다. 하, 참... 며느리라고 했는데 자꾸 딸인 것처럼 말을 한다. 며느리는 딸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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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2. 2024
by
Eli
중환자실에서 걸려온 전화
친정언니
1일 1회 30분 중환자실에서 허용하는 면회시간이다. 면회가 끝나고 문을 빠져나오기도 전에 병실 안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양손과 발에 주렁주렁 주삿바늘이 꼽혀 있는데 어떻게 전화를 한 건지, 급한 내용일까 싶어 얼른 받았다. "어, 왜?" "한 번만 더 보고 가면 안 돼?" "안될걸? 왜, 더 할 말 있어?" "아냐. 나갔어?" "아직. (간호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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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6. 2024
by
그리다 살랑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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