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도련 캘리에세이 #9
여행으로 만난 인연은
짧은 시간 동안
몇 년 사귄 친구만큼 가까워져요.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하는 여행자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하룻밤에 나를 보여주고 나를 나눠줘요.
그래서 우리는 여행이 끝난 후에도
가끔씩 연락을 하며
마치 어제까지 함께 길을 걷던 사람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그래도 어색하지 않아요.
적어도 우리는 같은 길에서
만났으니까요.
그리고 언제든 다시
그 길 위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요.
글/사진/캘리그라피 _ 연분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