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의 기록
*에겐남: 에스트로겐 + 남성의 줄임말. 여성스러운 남성 스타일을 뜻하는 줄임말.
채혈실에 들어가니 빈 통이 우르르르 꺼내졌다.
“이거.. 다 채우나요..?”
“홓홓홓 오늘 좀 많지요?”
오빠가 6통 내가 9통쯤 피를 뽑았다
으- 아-
머리가 어지러운 것 같아.
당장 커피라도 수혈해 줘요!!!
일주일 후, 우리는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다.
“해당 검사결과는 최근 90일의 반영으로 보시면 됩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조금 낮으신데요.
아미노산을 처방해 드릴 테니 드셔보세요.”
돌아오는 길에 오빠 왈,
“요즘 머리숱이 풍성하더라니,
머리숱을 반납할 준비를 해야겠네.”
“어쩐지!! 요즘 예민하게 굴더라!!”
그는 최소 3개월은 *에겐남 이었다.
피도 뽑고, 머리숱도 내주어야 하지만,
대신 오늘의 웃음은 듬뿍 챙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