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생일빵을 예약하다.

난임일기 : 나를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의 기록.

by 연두


원하는 선생님이 가능한 날짜는 유월 십칠일.

미안하게도 오빠 생일 당일이었다.




뭐가 그렇게 두려워 일년이나 걸렸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용기를 내어 병원으로 향하기로 하였다.


역시 소문대로 난임 병원의 예약은

가려던 마음을 뒷걸음질 하고 싶을 만큼 치열하고도 어려웠다.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또 고개를 들고 올라왔으나,

이젠 피하지말자.


원하는 선생님이 가능한 날짜는 유월 십칠일.

미안하게도 오빠 생일 당일이었다.


어머니께도 난임 병원을 가기로 했다고 말씀을 드리면서,

오빠 생일에 가게되어 괜시리 미안함을 표했으나,

어머니는 그것도 다 좋은 추억이 될꺼다 라고 말씀하셨다.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어머니는 난임 병원 첫날에 어떤 남성 검사를 하는지 모르시는 것 같았다.

직접 말씀드리기엔 민망하니, 그냥 웃고 넘어갔다.


나는 오빠의 생일빵을 예약하였고,

함께 다녀왔다.


그래 피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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