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모래판 위에
글씨를 새겨서 뭐 하려고
활활 타오르는 햇볕 아래
사진을 두어서 뭐 하려고
그곳의 오아시스들은
신기루와 같아서
살아있지도 않을텐데
뭐하러 그런 데에다
금방 마시고 말라버리는
갈증을 태우냐
글쎄
누군가는 기쁨이 되고
슬픔이 된다던데
사랑은 절대 클릭 한 번으로
좋아한단 마음을 설명할 수 없지
친구야,
사막에서 보는 별이
아름다운 이유가 있더랬다
그곳으로 가자
우린 이미 거기 있다
밤낮 가리지 말고 눈을 크게 뜨고서
맥락 없이 닻을 내리는 순간을
어기지 말아보자
때에야 비로소
그림은 그려지고
풍경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