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회로 속에
작은 오류가 생겼다
어느 순간 자꾸
눈에 밟힌다
아마도 나는 나도 모르게
많은 것을 당신에게 내어주고 있었으리
조그마한 행동과 말투에도
왜 자꾸만 시선이 이끌리는지
정녕 그 누구보다도
내 마음을 꿰뚫고 계신 건지
입력도 출력도 없이 떠돌던
내 변수같은 마음을
아무리 해석하려 애를써도
설명을 요구할 수 없어
차라리 사랑이 피어난 데엔
딱히 이유가 없으리라며
당신이 내게 던져준 문제를
나는 아무렴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