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저 하늘 실화?

by 무엇이든 씁니다

6교시까지 온라인 수업을 마치고 소파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잠이 온다고 했다. e학습터 접속장애를 피하려 일찍 일어나 접속한데다 몇 시간씩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앉아 공부라는 걸 하려니 피곤했나 보다.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딸은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렇게 1~2시간쯤 잤을까...


"엄마, 내가 보고 있는 지금 저 하늘 실화야?"


고요해보이지만 사실 세차게 바람불고 있는 중


누워서 눈만 껌뻑껌뻑거린다. 딸이 가리킨 창밖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갈만 하다. 그렇게 창문을 활짝 열어 제끼고 실컷 하늘 구경을 했다. 봄바람 치고는 세차게 부는 바람 소리마저도 사랑스럽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나는 재택근무, 딸은 온라인 학교를 하고 있는 요즘 저절로 거리두기가 되는 곳에 살고 있어서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답답하면 창문 열고 멍하니 하늘 볼 수 있고, 또 답답하면 마당으로 달려 나갈 수 있고, 슬리퍼 바람으로 동네 한 바퀴 휙 하고 돌고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정든 우리집의 벚꽃 지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