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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Drink and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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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잎 Jul 04. 2022

마시기와 달리기

금주 아닌 음주,  운동 아닌 달리기

2022/ 07/ 01 (금)


"I drank, too."


수많은 그녀들처럼 J도 마셨다.

지난 10년, 아니, 20년, 아니 정확하게는 36년 동안.

첫 음주는 18세였다. 지금은 54세. 술과 더불어 반백이다.  


J는 앞으로도 계속 마실 것이다.

굳이 금주를 할 생각이 없다.

간혹 일시적 단주, 절주 등을 할 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보면 음주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음주건, 금주건 일단 기록을 할 생각이다.


하여,

마시기.


"I run."


J는 몸 쓰는 일을 거의 다 못 하지만 그중 가장 못하는 것이 달리기다.

더 늦기 전에 가장 못하는 것을 좀 덜 못하는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난 김에 첫 달리기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싫지 않았다.

주 3회 달리기를 한지 한 달 됐다.  


하여,

달리기.


마시기와 달리기를 기록하는 것.

이 마시기와 달리기가 어떤 경유지를 거쳐 어느 종착지에 이를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다만, 마시고 달리며 기록하다보면 새로운 무엇인가가 드러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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