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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에서 만나는 인생의 예고편

호주에 왔다.


공항에 나서자마자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와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햇살에 날씨가 좋다며 연신 말했다.


10년 만에 만난 예전 팀이었던 팀장님과 함께하게 된 추억 비행.

그간의 안부를 여쭈며 추억을 나눴더랬다.


좋은 사람, 좋은 날씨와 함께했던 이곳.


가끔 이런 순간이 있다.

한국은 아직 추운 겨울인데,

2024년의 여름을 먼저 만나는 기분.


볼을 스치는 기분 좋은 여름 바람을 느끼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여름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지금, 이 순간

드라마 예고편처럼

나에게도 또다시 여름이 찾아오고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 앉아 시원한 화이트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가벼운 옷차림.

기분 좋은 웃음소리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버렸다.


승무원이기에 만날 수 있는 인생의 예고편.

비행하며 만나는 이 인생의 예고편을 좋아한다.


2024년 여름.
나에겐 또 어떠한 일들이 찾아올까?






*이미지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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