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기록으로 돌아보는 컨디션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유튜버 진지우기님의 [퍼스널 저널링]을 읽고 참고한 컬렉션으로 수면 기록을 시작했다. 어떤 날은 여러 번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9시간 이상을 자고, 어떤 날은 깨지 않고 5시간 30분을 잤다. 시간으로만 따지면 여러 번 자다 깼지만 9시간 이상을 잤던 날의 수면의 질이 좋아야 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 이러한 결과가 참 신기했다. 분명 잠을 많이 자면 개운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다.
잠 못 이루는 밤
며칠 전부터 지독한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최적의 습도로 맞추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봐도 마른 소리를 내며 기침을 연신 콜록 인다. 잠이 들면 좀 나아질까 싶었지만 기침은 졸음을 유발하는 약성분 마저 잠을 깨게 만들어버렸다.
감기와 별개로 평온한 밤을 괴롭히는 존재가 또 있다. 최근 발가락 골절 수술을 받고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한 탓에 우울감을 느끼는 날이 잦아졌다. 지인들의 프로필만 봐도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를 배경 삼아 예쁘게 사진을 찍어 올리는데 나는 골절과 감기의 공격으로 집에서 꼼짝도 못 하는 신세라 한탄스럽다. 우울감은 작은 일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으로 불안함을 만들었다. 별것도 아닌 일에 두려워하며 잠을 못 이루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일상생활을 할 땐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 수면시간만 다가오면 나타난다.
남은 4월은 안녕을 위해 멘탈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채워질 '수면의 질'은 미소 짓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