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World Child Forum이 하는 일(What we do)
2023년과 2024년, 월드 차일드 포럼은 브라질 아마존,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어린이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들은 갈등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초대된 것이 아니었다.
대신 서로 다른 언어와 일상, 경험을 지닌 개인들이 동등한 참여자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나눌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 포럼에는 2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450명 이상의 참가자가 함께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청년들이 같은 자리에서 대화를 나눴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참가자들 또한 마주 앉았다. 모두가 역할이나 대표성의 부담 없이 자신의 질문을 나누는 자리였기에, 포럼 그 자체가 하나의 평화 실천이 되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했던 공간이었다.
포럼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합의나 결론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가 실제로 만나는 데에 쓰인 시간이었다.
이 만남은 평화가 선언이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주었다.
하나의 장면이 오래 남아 있다.
2024년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의 열일곱 살 청소년이 러시아 출신의 열여섯 살 청소년 옆에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의 나라는 전쟁 중이었다. 그러나 이 방 안에서 그들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어떤 진행자도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지시하지 않았다. 어떤 의제도 결과를 강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질문했고, 귀 기울였으며,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함께 탐색했다.
포럼이 끝날 무렵, 그들은 연락처를 교환했다. 전쟁은 계속되었지만,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무언가가 생겨났다. 여덟 달이 지난 지금도 그들은 서로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이것이 남은 것이다. 결의문이 아니라, 연결이다.
→ “영상 보기 ▶ https://youtu.be/p3c6GB1b-KY?si=M5bhmDh4UVpCRQMW
다보스 루프 (The Davos Loop)
그렇다면 월드 차일드 포럼은 실제로 무엇을 하는가?
우리는 논다. 우리는 실험한다. 우리는 하나의 질문을 다른 질문으로 바꾼다.
이 포럼은 어린이가 말할 때 어른이 진심으로 듣는 장소이며, 누구도 최종 발언권을 갖지 않고, 여덟 살 아이의 질문이 예순 살 어른의 경험과 같은 무게를 지니는 공간이다. 매일은 혼자서는 답할 수 없는 하나의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왜 다보스인가?
이곳은 미래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정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은 대개 그 자리에 없다.
이것이 다보스 루프다.
1월에는 세계경제포럼 기간 동안, 미래가 결정되는 현장에서 질문을 수집한다.
7월에는 World Child Forum에서 그 질문들을 함께 탐구한다.
그리고 다음 해 1월,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을 다시 가져온다.
2026년, 우리는 이 순환을 처음으로 완성하게 된다. World Child Forum은 세계경제포럼에 대한 대항 행사로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보완적 존재다. 동일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병행 공간이다.
미래가 논의되는 장소에서, 그 미래를 가장 오래 감당할 사람들이 누구인지가 드러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