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공공 키즈카페 – 야외로 확장되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시작한 공공형 실내 키즈카페를 현재 114개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400개소 확대를 목표로 꾸준히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의 놀이권을 보장하고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공공 시설을 확충하되, 민간과의 경쟁을 지양하면서도 안전·위생·놀이의 질을 갖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그리고 올해, 그 흐름은 실내를 넘어 야외로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첫 야외형 모델로 서울숲 1호점에 다음과 같은 비전을 제안했습니다.
“열린 공간에서, 열린 마음으로 함께 어울려 놀며 성장하는 건강한 서울 어린이”
우리가 그리고자 한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숲을 배경으로 둔 놀이터’가 아니라, ‘숲의 흐름이 놀이터 안으로 스며드는 공간’.
이곳의 놀이터는 갑자기 화려하게 등장하는 구조물이 아니라,
마치 오래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풍경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디자인의 언어를 낮추었습니다. 소재와 색은 숲의 결을 따르고, 공간의 호흡은 들숨과 날숨을 담고, 직선보다는 나뭇가지처럼 유연한 곡선의 흐름으로 전체 레이아웃을 구성했습니다.
놀이터 또한 서울숲의 한 요소로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동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주 이용 연령은 4세에서 9세이지만, 야외 놀이터의 특성상 나이의 경계는 언제든 흐려질 수 있음을 예상했습니다. 형제자매가 함께 방문할 수도 있고, 서울숲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머무는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난이도는 다르게, 놀이의 흐름은 하나로 이어지도록 계획하고, 다양한 신체 조건과 발달 단계에 맞춰 접근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서울시는 1호점을 시작으로 야외형 공공 키즈카페를 확장해 나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바깥놀이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환기하는 행정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놀이터 디자이너로서 반가운 변화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놀이는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몸과 감각, 관계를 통해 스스로 완성해 가는 경험이라고 믿습니다.
숲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숨 쉬고, 서로 어울리며 성장할 수 있는 장면이 서울 곳곳에 더 많이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