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테스트도 가능한 놀이터
내가 애정하는 놀이기구 둥지그네.
혼자가 아닌 여러명이서 함께 탈 수 있는 그네다. 하지만 단지 그 이유만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다.
아이들은 모두 각자 다른 성격과 체력을 가지고 있다. 이 그네에서는 그 다름이 자유롭게, 적절하게 표현되고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 모두가 다른 아이들이 조화를 이루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은 참 행복하다.
아래의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까?
유치원 끝나고 근처 놀이터에서 이 세 명의 아이들은 둥지그네를 오랫동안 탔다. 그걸 바라보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킥킥 웃다가 옆에 다른 아이의 엄마에게 생각을 물어봤는데, 아무 생각이 안든단다.. 그저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전 세계적으로 엄마들의 의견은 동일한 듯!ㅎㅎ)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면, 각자의 성격이 다 드러나고 본인들이 알아서 자신의 힘과 성향에 맞추어서 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놀이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재밌다.
① Kangmin(노란옷, 오른쪽)
힘이 센 편이다. 힘쓰는걸 좋아하고 자랑하고 싶어한다.
주로- 오른쪽에서 서서 그네를 세게 밀고 움직이면서 다른 아이들을 태워준다는 데에 만족해 한다.
② Noa (파란옷, 왼쪽)
힘은 아직 부족하나 힘이 센 강민이를 부러워하고, 존경하며 따라하고 싶어한다.
주로-왼쪽에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적은 힘으로도 센 친구의 힘과 같다고 느끼며 만족해 한다.
③ Lauritz (초록옷, 가운데)
아직 어려서 그네를 밀 만큼의 힘은 없지만, 아슬아슬한 위험을 도전하고 즐기는 편이다.
주로-가운데서 안전하게 타는 것을 좋아한다.
Tipp: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 중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녀가 계속 그네를 밀기만 하면,
"너도 가운데서 타봐!"
가운데서 타기만 하면,
"너도 세게 밀어봐! "
그네를 타지 않고 옆에서 바라보기만 하고 있으면,
"왜 가만히 서있기만 해, 너도 얼른 타!"
제발 이러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참견하고 싶어서 눈을 떼지 못하겠다면, 그저 가만히 당신의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그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데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계속 그네를 밀기만 하는 아이]
--> 아이는 수동적이기보다는 능동적인 성격으로 그네를 밀면서 주도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다.
"너도 가운데서 타봐!" 보다는,
--> "우리 ㅇㅇ는 그네를 힘차게 잘 미는구나! "
[계속 가운데에서만 타는 아이]
-->아이는 안전하다는 확신이 있어야 마음이 안정되고. 가운데에서 타면 편안하면서 즐거운 것이다.
"너도 세게 밀어봐!" 보다는,
--> " 우리 ㅇㅇ는 중심을 참 잘 잡으며 타네!"
[계속 옆에 서서 바라보기만 하는 아이]
-->아이는 겁이 많거나 자신이 별로 없으면 시도하기까지 준비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이다.
다른 아이가 타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므로 지루하지 않은 것이다.
"왜 가만히 서있기만 해, 너도 얼른 타!" 보다는,
-->아무말 하지 않는게 제일 좋지만, 꼭 하고 싶다면 " 우리 ㅇㅇ는 마음의 준비가 되면 탈거구나. 화이팅!"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지켜봐 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칭찬 해 주면 당신의 아이는 더욱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