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젓기를 배우고 배를 타야 하는가?
오늘 성당에서 기도하면서 들은 생각이다…
배를 타고 내가 원하는 곳을 향해 가고 있다고 비유하자면,
지금 나는 노를 허공에 젓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 노를 젓는 다는 것은, 깊게 신중하게 반복하면서 지루하더라도 꾸준히 계속 저어야 한다는 사실..
그런데 나는 여기 저기, 조금 더 수월해 보이는 길쪽으로도 저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함을 깨닫고 우울해하고,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고민과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
아...처음 노젓기를 배울 때 진지하게 배웠더라면 딴 생각을 좀 덜 하지 않지는 않았을까… 노젓기쯤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뭐..이러면서 대충 흘려 듣고서 출발부터 한 건 아니였을까…
그런데 또 그게 꼭 잘못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 뭐! 이곳 저곳, 탐험도 해봐야..손해도 보고, 실수도 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가다 보면 작고 작은 경험들을 쌓고서 조금 늦게 도착할 수도 있는거잖아?....."
나는 다시 마음속으로 기도..아니 하나님께..속삭이며 기도했다.
부디 제가 제대로 노를 젓게 도와주소서… 허공에 노질하지 않고..깊이...꾸준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향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손잡아주소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의 목표가 꿈을 향해 열심히 사는 걸까?
아니면 열심히 살아가면서 행복하는걸까?
아니면 꿈을 이루고 나면 행복해 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