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텔 함께 '평창 5G' 완성…'5G 홍보관' 강릉·서울서 체험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KT는 평창올림픽 공식 통신 파트너로서 지난 3년 동안의 5G 시범서비스 '준비 완료'를 선언하고 "5G 기술로 놀라운 미래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아흘 앞둔 31일, 5G 홍보 개관식을 열고,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KT 황창규 회장을 비롯한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참석했다.
KT는 이번 평창올림픽통신망 구축을 위해 1100㎞에 달하는 관로 및 선로를 깔았다. 설치한 기가 와이파이만 4200대에 달한다. 구내회선도 5만개 이상이다. 원활한 통신망 유지를 위해 820명의 인력도 준비됐다.
특히 3년 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KT는 '평창 5G 규격' 완성에 주력해왔다.
이미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용할 5G 기지국을 비롯해 5G 네트워크 장비 구축을 끝마쳤다.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까지 완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실제 5G 망에서 '5G 네트워크-단말-서비스 간 연동에도 성공했다.
KT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은 "평창은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이전 올림픽이 아웃사이드 트랙이었다면 평창올림픽은 실제 경기 속으로 들어가 관람하는 듯한 인사이드 트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파트너사인 삼성전자, 인텔과 함께 보다 최적화된 5G 축제를 완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단말기를 제공해, 생생하고 실감 나는 영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단말은 28
GHz를 지원하는 5G 태블릿으로 왼쪽 위에 '5G'가 새겨져 있다. 100MHz 대역폭을 지원하는 4G에 비해 8배 넓은 800 MHz 대역폭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경기장에 가지 못한 시민들도 KT 5G 홍보관에서 각종 경기를 실제 눈앞에서 보듯 즐길 수 있다. 각종 경기를 선수 시점에서, 혹은 원하는 선수만 골라서 보는 등 몰입감 가득한 서비스도 맛볼 수 있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 제공되는 삼성전자의 5G 단말기는 모두 200여 대다. 경기장은 물론 5G 홍보관에도 비치돼 평창을 찾은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이준희 상무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처음 휴대전화를 선보인 이후 30년이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휴대폰이 지난 수십 년간 우리 삶을 바꿔놓았다면 5G는 초고화질, AR, VR, 자율주행차 등을 통해 눈부신 혁신과 더 큰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5G 시범망과 네트워크 연동 기술 등 인프라를, 삼성이 단말기를 맡았다면, 인텔은 5G 단말기에 들어갈 칩셋과 초고화질 카메라 등 스마트 기기를 연동하는 5G 플랫폼을 제공한다.
인텔코리아 권명숙 사장은 "5G는 더 많은 디바이스와 더 빠른 속도로 고용량 초저지연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로 타임 슬라이스 등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 시청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가올 거대한 데이터 시대의 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일반 시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세계 최초 5G'를 체험할 수 있는 5G 홍보관도 공개했다.
5G 홍보관은 강릉과 서울 두 곳에서 문을 연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조성된 '5G 커넥티드(5G.Connected
.)'를 내달 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서는'광화문 KT라이브사이트'는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각각 운영된다.
'5G 커넥티드'는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형태로 조성됐다.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1세대(1G)부터 5세대(5G)까지 이동통신 역사가 3D로 구현된다. 별도의 3D 디바이스 필요 없이 맨눈으로도 입체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이를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데이터가 흐르는 듯한 '차원의 벽(게이트웨이)'이 나온다. 이를 통과하면 스키점프대에서 미래로 도약하는 듯한 영상 체험관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변화하게 될 도시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5G 시티'와 5G 네트워크를 통한 대용량 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을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 챌린지'도 만날 수 있다.
실사 VR을 기반으로 실제 성화봉송 주자가 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토치 릴레이 챌린지'와 혼합현실(MR
)을 활용한 방 탈출 게임(미션 챌린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평창까지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광화문에도 체험관을 마련했다. 'KT 라이브사이트'는 강릉 '5G 커넥티드'에 마련된 5G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또 시뮬레이터를 통해 방문객이 직접 봅슬레이 선수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봅슬레이 챌린지, 자동차를 조종해 볼 수 있는 '커넥티드 스피드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경포호 일대를 달릴 5G 커넥티드 버스도 공개됐다.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한 5G 버스는 한쪽 면을 디스플레이 비디오월로 꾸몄다. 여기에는 5G망을 통한 차량위치와 운행 정보를 수신하고, 차량통신(V2X)을 구현한다. 창문에는 이날 평창의 날씨와 습도 등도 표시된다.
정밀지도를 통해 버스가 몇 차선을 운행하는지 알 수 있고, 106개의 채널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된다. 버스 내에는 400Mbps 속도로 업로드가 가능하다.
5G 시범서비스의 모든 준비를 마친 KT는 5G망 조기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 기구의 기술 표준을 선도하고 내년 3월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 오성목 부문장은 "올림픽에서 최초로 적용되는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이 올림픽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며 "KT는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79&aid=0003061892&sid1=101&mode=LSD&mid=s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