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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김연지 Jul 07. 2018

퇴사준비생의 도쿄여행, 첫날 식도락

6월 30일 오후 6시. 나리타공항에 도착.

도쿄로 향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야 했다.

스카이라이너도 있었는데,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도쿄역에서 우리가 묵을 숙소 인근 역까지 지하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어 나리타를 타기로 했다.


나리타공항 귀국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내려가면 매표소가 있다. 줄이 상당히 길었지만 이는 직원이 직접 끊어주는 창구줄이다. 바로 옆에 티켓발권기가 있어 이를 눈치챈 똑똑한 신랑이 척척 표 2장을 사왔다. 가격은 한 사람당 3020엔. 비자카드는 안된다. 현금이나 일본 신용카드만 된다. 단, 매표소에서는 비자카드가 된다고 직원이 설명해줬다.

도쿄까지는 한 시간.

뭘 좀 먹고 탈걸..배고프다ㅠ.ㅠ


매표소 주변에 패밀리마트가 있었는데ㅠ 갔다올걸 후회가 든다. 하지만 시장한 덕에 저녁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외관이 굉장히 희고 깔끔했다. 철로엔 지하철도 함께 다니는 데 확연히 달라 잘못탈 일은 없을 것 같다.


내부도 깨끗하다.

잠도 안오고 심심해서 잼라이브 한판~

(일본 여행은 역시 와이파이 도시락 ㅎㅎ)

오늘도 상금은 ㅠㅠ..

오후 8시 13분 도착^^!!!!!!

나리타 익스프레션. 위에는 빨갛고 아래는 하얗고 ~

도쿄는 도쿄다. 도쿄역은 정말 넓고 붐비고 복잡했다.

마루노우치 지하 북쪽 출구에 캐비넷이 있어 짐을 보관할 수 있었다. 캐리어가 들어가는 제일 큰 사이즈는 600엔.(제일 작은 사이즈는 400엔. 중간 사이즈는 500엔)우리나라 티머니같은 스이카(suica)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게 열쇠같은 역할도 해서 나중에 다시 짐 찾을때 비밀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부부는 나리타공항에서 구매, 2000엔씩 충전했다.

한국어 안내도 있어 어렵지 않았다. Good~

도쿄역에서 걸어서 11분 거리에 있는 어묵 전문식당.

구글맵에서 찾았는데 5점 만점에 4.8

맛있다는 댓글도 많아 무작정 고고^^

'오타코우'라는 식당이다.

저녁치고는 늦은 시간인 9시에 도착했지만

사람들은 꾸준히 드나들었다.

가게는 2층까지 있다. 우리는 주방이 보이는 바에 앉았다.

간장? 특제소스?에 푹 담갔다 뺀듯한 ㅎ

김이 모락모락나는 어묵 한접시~~  3인분 정도라 한다.


위에 얹어진 삼각의 하얀 어묵은 마치 맥주거품을 입술로 베는듯한 느낌이랄까..보슬보슬 부들부들한 식감이 끝내준다. 그리고 저 어묵들 중에 가장 덜 짜다.ㅎ

다른 어묵들도 맛있는데 솔직히 좀 짜다.^^;;

첨엔 짠맛도 맛있게 느껴졌는데 많이 먹긴 힘들다..ㅎ 서너명이 안주삼아 천천히 한점씩 먹는듯..!


옆테이블 사람들을 보니 에비수 얼음잔에 담긴 위스키 같은 걸 마시던데, 물어보니 티(tea)라고 한다. 맛보고 싶었지만 뱃속에 아이가 있는터라^^;; 카페인이 있을 것 같아 참았다. 나중에 튼튼이 태어나면 같이 와서 맛봐야지

꼬치구이(くし刺ざし焼やき)

특이한 게 젤 왼쪽 두개 꼬친데, 가장 왼쪽 것은 닭가슴살과 오돌뼈같은 식감의 ..닭뼈를 부드럽게 구운 것 같았다. 그 옆에 건 닭껍질을 구운듯 베자마자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스며들었다.

오른쪽 아래는 두부밥인데, 어묵과 함께 이집의 대표음식인듯!! 안시킨 테이블이 없었다. 두부와 밥을 한번에 떠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두부와 쫀득한 밥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밥이랑 같이 먹으면 짠 맛이 덜하다. 밥도둑이 확실하다.


모듬어묵?에 두부밥, 꼬치구이, 맥주 두잔(신랑) 이렇게 총 5420엔 나왔다.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맛이었던 만큼 만족스러운 도쿄 첫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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