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오후 6시. 나리타공항에 도착.
도쿄로 향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야 했다.
스카이라이너도 있었는데,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도쿄역에서 우리가 묵을 숙소 인근 역까지 지하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어 나리타를 타기로 했다.
나리타공항 귀국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내려가면 매표소가 있다. 줄이 상당히 길었지만 이는 직원이 직접 끊어주는 창구줄이다. 바로 옆에 티켓발권기가 있어 이를 눈치챈 똑똑한 신랑이 척척 표 2장을 사왔다. 가격은 한 사람당 3020엔. 비자카드는 안된다. 현금이나 일본 신용카드만 된다. 단, 매표소에서는 비자카드가 된다고 직원이 설명해줬다.
도쿄까지는 한 시간.
뭘 좀 먹고 탈걸..배고프다ㅠ.ㅠ
매표소 주변에 패밀리마트가 있었는데ㅠ 갔다올걸 후회가 든다. 하지만 시장한 덕에 저녁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외관이 굉장히 희고 깔끔했다. 철로엔 지하철도 함께 다니는 데 확연히 달라 잘못탈 일은 없을 것 같다.
내부도 깨끗하다.
잠도 안오고 심심해서 잼라이브 한판~
(일본 여행은 역시 와이파이 도시락 ㅎㅎ)
오늘도 상금은 ㅠㅠ..
오후 8시 13분 도착^^!!!!!!
나리타 익스프레션. 위에는 빨갛고 아래는 하얗고 ~
도쿄는 도쿄다. 도쿄역은 정말 넓고 붐비고 복잡했다.
마루노우치 지하 북쪽 출구에 캐비넷이 있어 짐을 보관할 수 있었다. 캐리어가 들어가는 제일 큰 사이즈는 600엔.(제일 작은 사이즈는 400엔. 중간 사이즈는 500엔)우리나라 티머니같은 스이카(suica)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게 열쇠같은 역할도 해서 나중에 다시 짐 찾을때 비밀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부부는 나리타공항에서 구매, 2000엔씩 충전했다.
한국어 안내도 있어 어렵지 않았다. Good~
도쿄역에서 걸어서 11분 거리에 있는 어묵 전문식당.
구글맵에서 찾았는데 5점 만점에 4.8
맛있다는 댓글도 많아 무작정 고고^^
'오타코우'라는 식당이다.
저녁치고는 늦은 시간인 9시에 도착했지만
사람들은 꾸준히 드나들었다.
가게는 2층까지 있다. 우리는 주방이 보이는 바에 앉았다.
간장? 특제소스?에 푹 담갔다 뺀듯한 ㅎ
김이 모락모락나는 어묵 한접시~~ 3인분 정도라 한다.
위에 얹어진 삼각의 하얀 어묵은 마치 맥주거품을 입술로 베는듯한 느낌이랄까..보슬보슬 부들부들한 식감이 끝내준다. 그리고 저 어묵들 중에 가장 덜 짜다.ㅎ
다른 어묵들도 맛있는데 솔직히 좀 짜다.^^;;
첨엔 짠맛도 맛있게 느껴졌는데 많이 먹긴 힘들다..ㅎ 서너명이 안주삼아 천천히 한점씩 먹는듯..!
옆테이블 사람들을 보니 에비수 얼음잔에 담긴 위스키 같은 걸 마시던데, 물어보니 티(tea)라고 한다. 맛보고 싶었지만 뱃속에 아이가 있는터라^^;; 카페인이 있을 것 같아 참았다. 나중에 튼튼이 태어나면 같이 와서 맛봐야지
꼬치구이(くし刺ざし焼やき)
특이한 게 젤 왼쪽 두개 꼬친데, 가장 왼쪽 것은 닭가슴살과 오돌뼈같은 식감의 ..닭뼈를 부드럽게 구운 것 같았다. 그 옆에 건 닭껍질을 구운듯 베자마자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스며들었다.
오른쪽 아래는 두부밥인데, 어묵과 함께 이집의 대표음식인듯!! 안시킨 테이블이 없었다. 두부와 밥을 한번에 떠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두부와 쫀득한 밥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밥이랑 같이 먹으면 짠 맛이 덜하다. 밥도둑이 확실하다.
모듬어묵?에 두부밥, 꼬치구이, 맥주 두잔(신랑) 이렇게 총 5420엔 나왔다.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맛이었던 만큼 만족스러운 도쿄 첫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