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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김연지 Jan 20. 2020

구글 통역으로 외국인과 대화했더니..(영어공부 끝??)

구글 실시간 통역 서비스..새해 영어정복 결심 구글 믿고 접어도 될까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올해는 꼭 영어를 정복하리라" 


매년 새해 결심 리스트 첫 항목에 자리잡지만, 12월 31일이 돼도 제자리걸음인 나의 영어 실력..(더이상 도태될 곳도 없다...)


그런데 기쁜 소식이 들렸습니다!!! 구글이 자사의 AI 음성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서비스에 나섰는데요, 한국 시간으로 2019년 12월 13일부터 이 서비스는 시작됐습니다!!


사용자가 입력한 단어나 문장을 번역해 주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실시간 통역인데요, 상대방과 주고 받는 대화를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으로 통역해줍니다. 


구글 외국어 번역 서비스는 새로운 게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해왔구요, 다만 군데군데 엉성하고 어설픈 부분이 있었죠. 하지만 이런 오류는 계속 업데이트 되면서, 또 앞뒤 맥락도 파악하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번역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입력하지 않아도 이제는 그냥 폰을 앞에 두고 대화를 주고 받으면 알아서, 자동으로 실시간 통역하는 게 특징입니다. 통역가를 옆에 둔 것처럼요.


방법은 간단해요.


"헤이 구글" 음성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거나 어시스턴트 버튼을 누른 뒤 "영어 통역해줘, 영어 통역 도와줘,”라는 식으로 말하기만 하면 되더라구요. 또 일일이 마이크를 누르고 한 문장씩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상대방 언어로 순차적으로 통역을 해준다는데..


제가 마침 요즘 이탈리안 친구 레오(Leo)를 만나고 있었어요. 이 친구는 제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저는 이 친구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있었거든요!!!  제가 영어를 무지 못해서ㅠㅠㅠㅠ 그래도 대학교 다닐 땐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입사하고 9년간 영어를 손놨더니.. 취업 준비할 때 토익 시험 본 이후로 .. 영어는 거의 쓸 일이 없어서 안했더니 쉬운 영단어도 생각이 안나고 간단한  회화조차 힘들어졌어요ㅠㅠ 배울 땐 그렇게 오래걸리고 힘들었는데 까먹는 건 정말 한순간;;;; 


그래서 2020년 올해는 정말 !!! 영어를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새해결심 첫번째 목록에도 영어 공부를 1순위로 올려놨는데..!!! 구글 어시트턴트 실시간 통역 서비스가 나왔단 얘기를 듣고..험험.. 공부를 좀 덜 해도 될까??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만... ㅎㅎ 


구글 실시간 통역, 과연 정말 똑똑할까요? 얼마나 유용할까요??  구글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다면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외국인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을텐데, 이제 그노므 영어 공부;; 그만해도 되는 걸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VuWKf15h22Q


레오는 영어를 잘하기에 ^^ 우선 영어로 대화하고 그 다음엔 이탈리아어로 대화해봤는데요. 물론 저는 계속 한국어를 썼구요 !!


우선 간단히 결과를 짚어보자면, 아주 간단한 뭐일상적인 대화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문장들, 

"밥 먹었어? 어제 뭐했어? 이탈리아 여행지 추천해줘. 한국에서 지내보니 어때?" 


등 쉽게 주고 받는 대화는 정말 매끄럽게 번역됐어요. 이런 대화들은 일단 문장 자체가 그리 길지 않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한꺼번에 두 세 문장이 넘어가도 한번에 스르륵 통역이 됐어요.


또 일일이 마이크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내가 던진 질문, 상대의 대답을 알아서 순차적으로 통역하는 것도 신기했어요. 정말 통역가가 앞에 있는 듯한?! 


한가지 더 재밌는 건, 레오의 대화는 남성 기계음으로, 제 대화는 여성 기계음으로 통역해주더라구요 ^^ 오홋!!



하지만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항상 매끄러울 수는 없죠. 대화를 하다보면 다음 문장을 얘기하기 전에 조금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뜸을 들이기도 하는데, 구글은 인내심이 그리 길지 않더라구요.;;;


말을 하다가 단어나 다음에 할 말을 생각하느라 잠시 멈추면, 대화가 끝난 거라 인식하고 지금까지 한 말만 통역합니다. 그래서 문장이 아닌 단어만 통역하기도 하고 이 전에 통역한 문장을 다시 반복하기도 했어요. 그러다보니 계속 대화가 뚝뚝 끊어졌어요ㅠㅠ 아무래도 인공지능에게 상황 인식까지 바라는 건 무리겠죠 ㅎㅎ


또 일반인들은 대화하다 발음이 뭉개지기도 하구요, 모두가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 또 물흐르듯 얘기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방의 입모양이나 앞뒤 맥락을 파악해서 발음이 틀리는 것은 물론, 단어를 잘못 얘기할 때도 대충 알아듣습니다. 하자먼 구글 어시스턴트는 뭉개진 발음 그대로 인식해서 통역을 하는 탓에 정말 황당한, 말도 안되는 문장이 튀어나오기도 했어요 ^^;;


그리고 주변 소음이나 노랫소리에도 어쩔 수없이 영향을 받습니다. 둘이 나눈 대화가 아닌데도, 옆 테이블에서 조금만 얘기가 크게 들리면 혼자서 통역하기도 했구요,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대화가 조금이라도 묻히면 당연히 .. 원하는 문장이 제대로 통역되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주변 소음이 차단된 공간에서 주고받는 일상대화는 놀라울 만큼 매끄럽다는 것!!


하지만 아직 중요한 거래나 협상 같은 경우는 서로 오해가 빚어지는 경우도 생길 것 같아요. 회의나 거래를 할 때 매번 문장이 물흐르듯 매끄럽게 나오지는 않으니까요. 서로 끼어들기도 하고 반박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아마 구글 어시스턴트는 어디가 문장 끝인지, 지금 다시 문장이 시작하는 건지 그걸 일일이 파악하긴 힘들어보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또 흐르고 기술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정말 전문적인 통역가 몫지 않은 구글 비서가 나올 것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중요한 얘기를 하는데 폰을 앞에 두고서 이게 얼마나 몰입력, 집중력있게 대화가 오갈지도 조금 의문이긴 해요. 


얘기를 나누는데 서로의 얼굴보단 두 사람 모두 스마트폰 화면만 보고 있더라구요 ㅎㅎ 눈도 마주치지도, 표정 변화도 살피지 않고 그저 폰 화면만.. ㅎㅎ 업무상 대화를 떠나 두 사람이 마음에 있는 얘기를 주고 받기엔.. 


하..결국은 영어 공부를 계속 해야한다는 소리겠죠;;???^^;;;


ㅋㅋ 그래도 아직 매일 1시간씩은 영어를 붙들고 있긴 한데, 20일밖에 안되선지 그렇게 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ㅠㅠ 가랑비에 옷 젖고, 낙숫물이 바위 뚫는다고.. 12월 31일엔 외국인과도 자신있게 얘기하는 제 자신을 상상해보며 오늘도 영어를 붙들어보죠!! ㅎㅎ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 실시간 통역 모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를 비롯해 44개 언어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지속적으로 지원 언어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구요. 이 기능은 구글 홈과 같은 인공지능(AI) 스피커도 지원합니다!!안드로이드폰 쓰시는 분들은 물론, 앱스토어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니 영어나 다른 외국어 통역 서비스 필요하신 분들!! 꼭 한번 이용해보세요~~


브런치 방문해주셔서

영상도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실 이 영상은 작년에 촬영했는데ㅠ감기에 심하게 걸리면서.. 편집이 늦어졌습니다ㅠㅠ 송구하옵니다ㅠㅠ

다소 늦었지만 ^^; 그래도 곧 구정이네요 

여러분 ~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품으신 소망 모두 이루시는 한 해 되세요~~ ^^ 


https://www.youtube.com/channel/UCXQIAmNf2xq809gKk2mOpdg?view_as=subscriber

https://www.youtube.com/channel/UCBPtbv6b0pi-NmWVMfyGbzQ?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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