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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김연지 Feb 20. 2021

"6월엔 팬데믹 사그라든다. 대신 경제 패닉 올 것"

미국 국채 금리 인상과 한국 부동산 폭락의 상관관계

JP모건은 지난 3일 "현재 백신 접종 데이터에 대한 통계 분석을 하면 40~70일 이내 코로나19의 강력한 감소가 온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Anthony Fauci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5~6월이면 모든 사람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오픈 시즌'이 된다"고 말했는데요

2월 19일 현재 기준 미국 인구의 10.5%가 2회 백신 접종 중 1회를 완료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은 지난 한 달간 40%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7일(미 현지시간)부터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갔다>는 뉴스들로 떠들썩합니다.

미국 금채 금리 인상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은행은 방가방가. 그동안 제로 금리였기에 수익성 개선 기대

-> 한국 시장에는 충격을 줄 수 있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상태. 금리 오르면 부동산 폭락 등 충격 상당할 것.


입니다. 경제학자나 증권가 등에서 왜 이런 결과를 예상하는 건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Q1.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얼마나 올랐길래?

17일(현지시간) 기준 1.309%, 코로나19 유행하기 시작할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제로금리 0~0.25% 유지되는 가운데 국채 금리는 오르고 있는 건데요


여기서 잠깐!
이해를 돕기 위해
국채, 짚고 넘어갈게요.

-국채는 국가가 발행한 채권.
-국가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것.
-반대로 이것을 사는 사람은 국채를 사서 이후에 수익을 얻기 위함(투자 목적)


입니다. 즉, 미국 국채라는 것은,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입니다. 미국 정부는 달러를 발행하고, 일종의 채무를 지는데 이게 '채권'으로 발행되는 것입니다.

채권에는 만기 기간이 있는데 '10년 물'이라는 건 만기가 10년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5년물이면 만기가 5년인 채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는 높아지는데요
ex) 5년 물이 2.3%라면 10년물은 2.7% 이런 식입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다 됐고, 이것만 기억하세요!


=> 미국 10년물 국채: 글로벌 시장금리 기준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전 세계 시장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 이런 지표로 활용)


그리고 시장금리가 오르는 국가에서 당연히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랐으니 곧 우리나라에서도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예고이자 경고라 할 수 있습니다.

Q2. 아직 코로나 확산 심하지 않나요? 근데 금리는 왜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나요?


-미국 대통령 바뀜!!
;통상 대선 이후에는 인프라 투자나 재정부양책 등 공약 이행을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나요.

;트럼프도 그랬고요 바이든 대통령이번에 약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충격 극복하기 위해서죠

=> 국채가 시장에 쏟아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국채금리는 릅니다
(주식으로 치면 큰 기관이나 대주주가 대규모로 주식 팔면, 주식이 늘어나니 주가가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

여기서, 근데 국채 금리는 왜 오를까요?

채권 금리는(채권 수익률) 가격의 증가율이나 감소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에 투자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모으려고 100만원짜리 채권을 발행하고→ 1년 에 이자 5만원 쳐서 105만원을 주기로 약속.
이 채권 가격은 100만원, 금리는 연 5%가 됩니다
그런데 이 채권 가격이 95만원으로 떨어졌어요

이 경우 이 채권을 95만원에 살 수 있고,

만기가 되면 105만원을 받게 되므로
시장 금리(수익률)는 약 연 10%가 됩니다.

=>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는 게 이 뜻입니다

 바이든 되면서 나온 경기부양책도 있지만,
이외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기대감,  인플레이션 전망, 유가상승 등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에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Q3.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의미

1. 주식 하락 가능성

미 10년물 금리가 1.3%까지 오르면

비교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현재 미국 S&P 평균 배당 수익률이 1.5%인데,

무위험 자산인 국채 금리가 이 수익률에 가까워지면
주식시장의 투자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흘러갈 수 있는거죠. 그리고 대출금리도 높아지니까 사람들이 더 이상 주식한다고 대출을 받기는 부담스러워지는 것도 있고요.

2.은행은 방긋.

지난해 기준금리가 제로가 되면서 은행 수익률이 뚝 떨어졌어요. 은행 실적 결정하는 게 대출인데, 기준금리 낮아지면서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문제는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단순히 국채 금리만 오르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회사채 금융채 등 다양한 채권 금리가 함께 상승.
→금융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서 대출 금리도 오른다는 것.


3. 부동산 폭락 가능성.

빚투 패닉바잉 영끌한 서민들 충격 클 것.ㅠㅠ

지난해 국내 가계부채가 1904조원입니다

국가 경제규모(GDP) 1918조원인걸 감안하면

보통 위기가 아닙니다.

심지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일본의 버블경제 때보다 지금 더 심각하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금리 상승은 자칫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풍선에 바늘을 대는 격인데요. 서민 경제 직격탄 될 수 있어서 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실제로 대출금리가 작년 8월 2.55%까지 떨어졌는데
이후 10월 2.64% → 11월 2.72% →12월 2.79%로 뚜렷하게 오르고 있고요

신용대출 금리는 8월 2.86%에서

→12월 3.5%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백신 보급, 또 4차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대출 금리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미국 금리 인상이 왜 한국 부동산 폭락이랑 연결되는 거지? 무슨 상관?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 기준 금리보다 높다는 
→ 미국 금융상품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자율)이 한국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 한국/미국 두 나라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점점 벌어진다는 뜻

→ 똑똑한 투자자라면 한국에 투자했던 돈을 빼서 미국으로 가져갈 것(이자 더 받는 게 유리하니까)

→ 수익률도 높은 데다 북한과 대치하며 불안한 한국보다는 (세계 최강대국ㅠㅠ) 미국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죠..

여기서 또 한 가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때는 대개 주식, 채권 같은 금융자산을 먼저 처분합니다.

부동산 같은 실물 자산보다 

바로 현금화하기 쉬우니까요.


문제는
→ 미국으로 돈을 가져가기 위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원화 채권가 급락 / 주가 급락/ 급격한 자본 유출
한국 금융 시장이 엄청난 충격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뻔히 예측되는 사태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도 기준 금리를 조금씩 따라 올리며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를 좁히려 하겠죠.

→우리나라 경제가 금리를 올릴 만큼 상황이 좋진 않지만  대혼란 막으려면 어쩔 수 없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데요

→가계부채에 대한 국민 부담이 엄청나게 커질  있어요.

→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자가 낮다면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은행에서 빌렸거든요.
 (작년에 뉴스 많이 보셨을 거예요.. 패닉 바잉, 영끌, 빚투...)

→늘어난 가계부채는 상당수 부동산으로 흘러갔고요 (서울 집값이 엄청나게 올랐지)

주식 열풍도 엄청났죠.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은행이 연쇄적으로 대출 금리 올리면 

- 수억원씩 대출받았던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 월급으로 이자비용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 생겨나고..

늘어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빚을 갚을 길이라곤..
→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파는 수밖에ㅠㅠㅠㅠㅠㅠ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리고 한국은행이 이를 따라갈수록 이자도 빠르게 늘어날 테니
부동산을 파는 사람들도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더구나 이자비용이 높아지면 선뜻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도 줄어들 거고요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 없다면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겠죠...

충. 격.


결론

;무엇이든 빚내서 투자하는 건 위험합니다.

;설령 어쩔 수 없이(?) 그랬다면 금리 그나마 낮을 때 최대한 빨리 갚으세요.

;투자금 외엔 아껴 쓰고 아껴 쓰고 또 아끼세요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빚내지 마세요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드세요.

;세상의 변화에 깨어있으세요!


https://youtu.be/Cev-zgVRw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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