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현직자의 푸드테크 시장 분석

라이킷 6 댓글 2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라라 Apr 12. 2020

세계 채식 시장의 규모 및 성장세

식품 시장의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되었다.

세계 채식 시장은 매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전망된다(TheStreet, 2017). 이는 비거니즘의 확대, 육류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개선,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라이프스타일의 확대와 연관있다(Global Data, 2017). 미국에서는 2019년 음식배달앱 Grubhub의 비건음식 주문이 25% 상승했으며, 특히 임파서블버거의 주문이 82% 상승했다(Forbes, 2019).

채식 시장 중에서도 대체육 시장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며, 여러 연구소에서 앞다투어 대체육 시장의 향후전망을 내놓고 있다. Research on Global Markets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은 2018년 42억 달러 매출을 창출했고 2023년에는 61억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Reuters, 2019). Himanshu Vig & Roshan Deshmukh는 2026년까지 81억 달러(CAGR 7.8%), Markets and Markets(2020)는 2023년 6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금융그룹 Barclays는 대체육 시장을 십년 후 1400억 달러 규모로 전망하며, 글로벌 육류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CNBC, 2019).

시장 전망 외에도 현장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뜨겁다. NPD(2019)는 2019년 1-5월동안 미국에서 2억 2,800만 인분의 베지버거/샌드위치가 패스트푸드점에서 팔렸으며, 이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 소비자 중 95%는 채식주의자가 아니어서 비건푸드가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상품이 아님을 시사한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버거킹, 레드로빈, 화이트캐슬, 칼스주니어 등은 이미 식물성 버거 출시했다. 배양육 기술 또한 주목받고 있으며, 2022년에 cruelty-free 치킨 출시가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가운데에는 식품업 생태계를 앞장서 혁신 중인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있다. 비욘드 미트는 2019년 5월 기업가치 15억 달러로 상장 후 주가가 3배 이상 뛰며 2019년 최고의 IPO로 평가받았다(Reuters, 2019). 임파서블 푸즈는 2019년 5월 20억달러 가치를 평가받았으며, 최근 그 2배의 평가를 목표로 3-4억 달러 투자 유치 중이다. 이 기업은 현재 전세계 15,000개 이상 레스토랑에 납품하고 있기도 하다(Reuters, 2019). 그 외에도 유제품 대체식품, 마시는 식사, 계란 대체식품, 곤충단백질, 생선 대체식품 등의 분야에서 많은 푸드테크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 CBINSIGHTS (2019)

전통적 식품업체들 또한 연달아 채식기업을 인수/투자하며 채식시장 진출에 박차고 있다. 네슬레는 건강트렌드와 발맞추어 베지테리안/플렉시테리안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2017년 식물성 식품 제조업체 Sweet Earth 인수했으며(TheStreet, 2017), 다논은 2016년 유제품 대체식품을 만드는 WhiteWave를 125억 달러에 인수했다(Food Processing, 2016). 미국의 거대 식품기업 Tyson은 CVC Tyson Ventures를 통해 Beyond Meat(2016-17), Memphis Meats(배양육 스타트업), Future Meat Technologies, MycoTechnology, New Wave Foods 등에 투자했으며(CBINSIGHTS, 2019), Cargill도 Memphis Meats에 시리즈 A 투자를 했다.

전 세계적으로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세로, 대체적으로 인구의 10% 수준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2017년 조사에 따르면 25-44세 인구 중 25%가 비건으로 추정되는데(전체 인구의 6%), 이는 2014년 1%에 비해 급격한 성장이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다(Global Data, 2017). European Vegetarian Union에 따르면, 독일의 약 10% 소비자가 베지테리언이며(Markets and Markets, 2020), 고기가 적은 식단을 따르는 인구가 26%(2014)에서 44%(2017)로 증가했다(Global Data, 2017). 영국은 3.25%의 성인인구가 베지테리언/비건(식이 비건은 1.05%, 라이프스타일 비건은 0.7%)으로(2016년 설문조사), 지난 10년간 350% 성장했다(Ipos MORI, 2016). 중국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10억 톤 줄이기 위해 육류 섭취를 50% 이상 줄이는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