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방기 악어 아저씨네 상점 (5)

커진다 커져 뻥! 망치

by 김연주


몇주동안 퍼붓듯 내리던 비가 드디어 그치고 오랜만에 해가 하늘위로 얼굴을 내민 날,

토끼 부부가 악어 아저씨네 가게를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토끼 부부가 인사하자 악어 아저씨도 반갑게 인사합니다.


“어서오세요 오늘은 두분이 함께 오셨군요, 필요한 물건이 있으신가요?”


악어아저씨의 물음에 토끼 남편이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이번에 농사가 잘 안됐어요 당근은 길이만 길고 가늘게 자랐고, 양배추는 속이 차지않아

작고 맛도 없답니다”


토끼의 남편 말에 이어 토끼 부인도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죠.


“그래서 혹시나 농사에 도움이 될만한 물건이 있을까 찾아왔답니다”


“저런 상심이 크시겠군요”


토끼부부의 말을 들은 악어아저씨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잠시 생각하다 창가 선반으로 다가가 물건 하나를 들고 와 토끼부부에게 말했습니다.


“자, 그럼 두분께는 이 물건이 딱이겠군요 바로, 커진다 커져 뻥! 망치”


악어 아저씨의 손에는 초록색 손잡이에 풍선처럼 동그란 모양의 빨간색 망치가 들려있었습니다.


그리고 토끼 부부에게 망치 사용방법을 말해주었죠.


“이 망치를 들고 크기를 키우고 싶은 농작물에 커져라 커져 뻥~! 하는 주문을 외우고 내리치면 당근이든 양배추든 몇배로 커지게 된답니다”


악어 아저씨의 설명을 들은 토끼 부부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악어 아저씨에게 다시 확인하듯 물었습니다.


“정말인가요? 정말 이 망치로 주문을 외우고 내리치면 채소든 과일이든 모두 커진다고요?”


“네, 정말입니다 만약 효과가 없다면 가져오세요 바로 환불해 드릴테니까요”


악어 아저씨가 자신있는 표정을 지으며 토끼 부부에게 말하자 토끼부부는 기뻐하며 바로 망치를 사서 급히 자기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 밭으로 뛰어갔습니다.


“여보 당근에 먼저 해봐요”


제일 먼저 당근밭에 도착하자, 토끼 부인이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토끼 남편이 고개를 끄덕이며 높이 망치를 들었다 내리치며 주문을 외웁니다.


“커진다 커져 뻥~!”


크게 소리치고 밭에 심어져 있는 당근을 향해 내리치자, 정말로 땅속에 있던 당근들이 뻥!뻥!뻥! 하는 소리를 내며 커졌습니다.


토끼부부는 기뻐하며 당근을 한 개 뽑아 확인합니다. 정말로 가늘고 길게 자라 먹을수도 팔수도 없을만큼 비실했던 당근이 길이만큼 크기도 커진데다 싱싱하고 냄새도 향긋했습니다.


토끼부부는 놀란 얼굴로 서로 쳐다보다 당근을 먹어봅니다.


역시, 당근은 생김새 만큼 싱싱하고 맛도 너무 좋았습니다. 토끼부부는 기뻐하며 당근밭 전체를 돌며 커진다 커져 뻥! 망치를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누런색의 축쳐져있던 당근 잎 모두 짙은 초록색의 무성한 잎으로 변했고 땅속 당근뿌리들도 크고 단단하게 변합니다.


“정말 대단한데요?”


토끼 남편이 놀라워 하며 말하자, 토끼 부인이 남편의 손을 이끌며 말합니다.


“자, 이번에는 빨리 양배추 밭으로 가요”


토끼 부부는 서둘러 언덕 넘어에 있는 양배추 밭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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