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방기 악어 아저씨네 상점(6)

커진다 커져 뻥! 망치

by 김연주


역시 밭에 심어져 있는 양배추들 모두 시들시들한 모습에 크기도 작고 게속 내리는 비로 인해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토끼 부부는 정성껏 길렀지만 망쳐버린 양배추 밭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파 옵니다.


그때 토끼 남편이 부인을 향해 커진다 커져 뻥 망치를 주며 말했습니다.


“자, 이번에는 당신이 해봐요”


토끼 부인은 웃으며 망치를 들고 양배추 가까이 다가가서 온 마음을 다해 큰 소리로 주문을 외쳤습니다.


“커진다 커쳐 뻥~!”


토끼부인이 망치를 내리치자 도 다시 뻥!뻥!뻥!~ 소리가 나며 양배추가 농구공만큼 커집니다.


“우와아아~”


순식간에 변한 양배추를 보고 토끼 부부가 기뻐서 탄정을 지릅니다.


양배추의 잎을 따서 먹어보니 역시나 싱싱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토끼 부인은 쉬지 않고 밭에 심어져 있는 모든 양배추에게 망치질을 합니다.


비실비실 시들시들 하고 작았던 양배추들이 모두 크고 싱싱한 양배추들로 변했습니다.


그렇게 토끼부부는 신나게 오이밭, 호박밭, 시금치밭, 토마토와 참외밭 까지 자기들의 모든 밭들을 돌며 커진다 커져 뻥 망치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밭의 망치질이 끝나자 손에 들렸있던 커진다 커져 뻥 망치가 바람빠진 풍선처럼 쪼그라 들더니 퓨슉~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수레 한가득 당근, 양배추, 시금치, 토마토, 참외, 오이, 가지, 완두콩과 호박까지 싣고 토끼 부부는 악어 아저씨네 가게로 왔습니다.


가게에 도착한 토끼 부부는 악어 아저씨에게 고맙다며 인사했습니다.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커진다 커져 뻥! 망치로 모든 농작물을 되살렸어요”


토끼 부인이 밝게 웃으며 말하자,


“너무 감사해서 채소와 과일들을 나눠 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토끼 남편도 악어 아저씨에게 인사를 합니다.


악어 아저씨는 너무나 기쁘게 부부의 마음을 받았습니다.


“감사는요, 사실 그 커진다 커져 뻥! 망치는 두분이 그동안 얼만큼 정성을 다해 농사를 지워 왔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거였답니다.


그런데 지금보니 두분이 농사에 드렸던 수고와 정성이 얼마만큼 이었는지 알수 있게 되었네요”


악어 아저씨의 말에 토끼 부부의 얼굴에는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의 미소가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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