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 퀘스트 _ 햇볕 쬐기

by 연목

•에너지 소모: 0 - 1 (MAX10)

•비용: 0 ~ 1 (MAX10)

•사람과 함께: 선택

•지속 기간: 생각보다 미미하게 오래감



요즘 햇볕 좀 쬐고 있어?

이거 진짜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내가 우울하거나, 무기력할 때 꽤 도움 됐던 방법 중 하나야.


아주 예전에는 일부 러 선크림도 안 바르고 그냥 햇볕을 즐긴 적도 많아.

선크림 바르는 게 버겁기도 하고.

내 안에 있는 우울이나 불안 같은 안 좋은 것들이 자외선 소독되듯이 싹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냥 집 앞 공원이나 편의점 가는 길에 잠 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랑 마음이 조금 풀리더라고.

뭔가 먹으러 나가거나 커피 사러 간다는 느낌으로 오늘은 나가보는 건 어때?

햇볕을 쬐면 우리 몸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된다는 건 많이 들어봤지?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중요한 건 물론이고, 면역 체계에도 영향을 줘.

근데 그뿐만 아니라 기분에도 관계가 있어.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거든.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분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

그래서 햇볕을 꾸준히 쬐면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어.

실제로 겨울철에 해가 짧아지면 사람들이 더 쉽게 기분이 가라앉는 것도 이 때문이야.

나는 진짜 12월은 힘들더라고.


그리고 또 하나. 햇볕을 쬐면 저녁에 멜라토닌이 잘 분비 돼서 잠을 깊게 잘 수 있어.

우울할 때 잠이 잘 안 오거나, 자도 개운하지 않을 때 많잖아.


햇빛을 낮에 적당히 받으면 몸이 ‘아, 지금은 낮이구나’ 하고 인식해서,

밤에는 자연스럽게 졸음이 오게 도와줘.


마치 몸속에 있는 시계를 햇빛으로 맞추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햇빛부터 눈에 담는 사람들도 많대.


물론 주의할 점도 있어.

오래 쬐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니까, 한낮에 땡볕에서 두세 시간 서 있는 건 당연히 무리야.

보통은 10분에서 30분 정도만 햇볕을 받으면 충분하다고 하더라.


팔이나 다리처럼 조금이라도 피부가 노출된 상태라면 더 짧게 해도 돼.

또 자외선이 너무 강할 땐 선크림을 바르는 게 좋고.

그러니까 “딱 적당히”가 중요해.


나 같은 경우엔 햇볕 쬐기를 일부러 특별한 활동으로 만들지 않았어.

그냥 점심 먹고 사무실 근처를 산책하거나,

커피 사러 가는 길에 잠깐 멈춰 서서 눈을 감고 햇빛을 느끼는 식이었지.


처음엔 별 차이를 못 느꼈는데, 하루이틀 지나고 나니 조금씩 기분이 안정되는 걸 알겠더라고.

뭔가 몸이 “살아 있다”라는 신호를 주는 느낌이랄까.


혹시 네가 요즘 기분이 가라앉거나,

하루가 뿌옇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햇볕을 쬐는 걸 작은 루틴으로 만 들어 보는 건 어때?

집 앞 베란다에 잠깐 서 있어도 괜찮아.

꼭 운동해야만 되는 건 아니니까.


햇볕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에너지야.


지금 번아웃이라 힘들지?

그럴 때 거창한 걸 할 필요 없어.

그냥 5분이라도 밖에 나가서 햇볕 한 줌만 받아도, 그게 쌓여서 네 하루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

그러니 오늘 한번 해봐.


눈 감고 햇볕 맞으면서, “아, 나 아직 괜찮아”하 고 느껴보는 거지.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6화튜토리얼 퀘스트 _ 음악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