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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킴 Jan 10. 2020

익숙하지 않은 것들























내가 머물던 홈스테이는 지어진지 꽤나 오래된 집이었다. 집안의 공기는 무겁게 착- 가라앉아있었고 한 발자국씩 내미는 발걸음마다 삐끄덕- 소리가 크게 울렸다. 얇은 나무 장판에 못지않은 얇은 벽 또한 숨소리 내는 것조차 눈치 봐야 했다. 가족과 통화하는 날에는 (자꾸 끊겨서 통화도 제대로 못했지만) 속닥속닥 조심스럽게 말해야 했고 그것도 불편해 패스하는 날이 더 많았다.


그리고 평생 형광등 조명 아래서만 살아왔던 나는 누런 백열등이 적응이 안 됐다. 주변의 내가 바라보는 모든 사물들이 노란색이 섞여서 색이 제대로 인식이 안 됐다. 눈도 아픈 것 같고.. 무엇보다 착- 가라앉아 있는 내 기분을 더욱 아래로 가라앉게 만들게 했다. 노란색이 이렇게 무거운 색이었나? 형광등을 사 와서 갈려고 했지만 내 키의 2배인 높은 천장에 문어다리처럼 여러 가닥으로 뻗은 조명 디자인에 나는 그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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