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XXX 안에서만 움직이려고."
제가 예전에 친했던 지인이 그 당시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5년 정도 일했을 때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 때 당시에는 그 분이 너무 부러웠어요. 롱텀으로 같이하고 싶은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도, 자신의 길에 대해 그렇게 확신을 가진다는 것도요.
하지만 제가 이제 그 당시 그 분의 나이가 되어보니, 물론 자신의 길과 회사에 대한 확신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게 두려워서 그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저 역시 HR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앞으로의 커리어 옵션을 기업의 인사과 분야에 가두게 되더라고요. 정말 그 분야에 저만의 의미와 비전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분야에가서 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실무자로서의 경력이 Prime 시기인 7-8년을 넘어가게 되면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 정말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과연 내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을까?"
"나보다 어린 사람이 과연 나를 뽑을까?"
"그래도 짬밥도 있는데, 평사원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들어올 때마다 제가 그분들께 해드린 말씀이 있어요. 한비야 작가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우리 인생을 24시간으로 놓고 보면 40은 정오 12시. 이제 점심 먹은 다음 제대로 한번 시작해볼까 하는 나이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의 이전 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Davidson Young 님의 이야기를 공유할게요.
Davidson님은 Google 본사에서 Google Asia (Singapore)로 넘어오셔서 HR 경력을 지속하신 분이에요. 상사와의 불화로 30대 후반의 나이에 본격적으로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다가, 전혀 새로운 UX Design 이라는 분야에 인턴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셨죠.
15년이 넘는 HR 경력으로 한 회사에서 Head 자리까지 올랐던 Davidson님이 20대 초반의 사회 새내기들과 부대끼며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하신 이야기, 오늘 공개해드릴게요.
이번 에피소드는 제가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는 에피소드에요.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분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