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0년 3월 업플라이에 게제된 글입니다. (원문보기)
"XX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는데, 저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파트타임 프리랜싱이나 사이드잡에 대한 콘텐츠를 발행할 때마다 이런 질문 정말 많이 받았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분들은 경력에 따라 프리랜싱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조직에서 정해놓은 포지션과 역할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직장인들과는 달리, 프리랜서들은 시장에 팔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정할 수 있어요. (물론 수요가 있는 서비스를 골라야 지속할 수 있겠지만.)
예를 들어, 재무(Finance) 관련 일을 해왔다 하더라도 외국어를 잘한다면 통/번역 서비스를 팔 수도 있고, 좋은 비즈니스 스쿨에 합격해봤다면 에세이 컨설팅을 팔 수도 있고, 재테크를 잘했다면 개인 코칭 서비스도 팔 수 있겠죠.
즉, 회사에서 쌓아온 스킬과 지식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노하우도 팔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렇게 팔 수 있는 서비스 옵션을 찾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드릴게요.
우선 프리랜싱 비즈니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어요.
B2B (Business-to-Business):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
B2C (Business-to-Consumer): 개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저 같은 경우 해외/외국계로 이직을 준비하시는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커리어 컨설팅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B2C 비즈니스를 택했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강의를 기업이나 단체에게 팔거나, 1인 기업가분들을 위한 정규 컨설팅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B2B 비즈니를 겸하게 되는 것일 거예요.
이렇게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했다고 해서 계속 그 옵션을 고수해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우선은 커리어 백그라운드와 개인적인 관심사를 넓게 아울러서 B2B와 B2C 옵션 모두를 탐색해 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프리랜서 & 1인 기업가들이 지난 10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해왔지만, 사실 북미 & 유럽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서비스들을 엿보면 어떤 서비스가 시장성이 있는지, 누구가 그런 서비스들을 원하는지 엿보실 수 있어요.
글로벌 프리랜싱 채용 플랫폼에는 수많은 옵션이 있지만, 우선 가장 보편적인 수요를 엿보기 좋은 곳은 Upwork과 Freelancer.com일 거예요.
우선 Upwork 사이트의 맨 위 검색바에서 'Jobs'를 선택한 다음 지금 가지고 있는 스킬이나 경험에 관련된 키워드를 넣고 검색해보세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업플라이를 운영해오면서 쌓을 수 있었던 스킬, 'Contents Creation'을 넣고 검색했더니 아래와 같은 채용 공고들이 떴어요.
그러면 아마 이전에 잘 몰랐던 서비스 / 업무 / 포지션명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저는 이 Instructional Design 이라는 서비스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요, 이 키워드로 구글 검색해보니 다양한 정규직, 계약직, 프리랜서 채용 공고를 찾을 수 있었어요.
이 서비스를 요청하는 개인/기업들은 주로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를 살펴보면서, 이 사람들이 속한 업계, 서비스 형태 등을 적어두세요. (예: 직원 교육을 온라인화하려는 XX 업계 기업 - 직원 수 500 - 1000명 사이.)
그리고 나서 크몽, 오투잡과 같은 한국 플랫폼에서도 이런 서비스가 거래되고 있는지 보는 거예요.
당연히 직역한 단어 뿐만 아니라, 관련된 여러 단어들(예: '프로그램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 기획',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등등) 모두를 살펴봐야겠죠.
해외에서는 시장성이 검증되고 일반화된 서비스라고 할지라도 국내에서는 아직 아무도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랜서 / 에이전시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국내 마켓이 다른 나라와는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국내 프리랜서 시장이 북미권/유럽권 만큼 성숙기에 있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정말 국내 수요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국내 플랫폼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필을 올려보거나 비슷한 업무를 하는 정규직 / 계약직 채용 공고들도 찾아보시기 바랄게요.
만약 지금까지 해온 직업보다는 개인적인 관심사에 관련된 서비스 엿보고 싶다면 Fiverr 라는 플랫폼을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물론 Fiverr 에도 Business 섹션을 보시면 일반 기업에 있는 왠만한 포지션들이 다 나와 있지만, 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가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서비스의 시장성을 보기 좋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위에서 말씀드렸던 재무 (Finance) 업무와 관련된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려면, 이를 키워드로 잡고 메인 페이지에서 검색해보세요.
그러면 이와 관련된 수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랜서들의 프로필이 보일거예요.
재무 관련 블로그 포스트/아티클을 대신 써주시는 분들부터 마켓 리서치, 회계 관련 개인교습까지, '이런것도 팔 수 있나?' 싶은 서비스들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서비스들 중에 내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을 골라 벤치마킹해보시기 바랄게요.
이 서비스들을 이용한 고객들이 남긴 댓글을 읽어 보면서 이런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이것들만 잘 알고 있다면 서비스를 기획하고, 세일즈/마케팅 방향을 잡는게 굉장히 쉬워져요.
저는 개인적으로 프리랜싱 채용 플랫폼은 리서치와 벤치마킹 용으로 사용하고, 실제 일거리는 잠재 고객에게 직접 Sales Pitching 해서 따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많은 성공적인 프리랜서 분들도 처음에는 이런 플랫폼에서 작은 프로젝트들을 통해 자신감을 쌓으면서 시작하시기 때문에, 마켓을 테스트해보는 차원에서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우선은 괜찮은 국/내외 프리랜서 채용 사이트 몇개를 소개시켜 드릴게요.
Upwork : 광범위한 프로젝트와 프리랜서 데이터를 가진 대표적인 사이트
Freelancer.com : Upwork과 함께 전 세계 양대 산맥
FlexJobs : 질 좋은 파트타임, 계약직, 원격근무,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 유료인 만큼 고급 채용 정보 많음
Toptal : IT 인재 전문 플래폼 (다른 플랫폼들과는 달리 Toptal에서 프리랜서/고용주 모두 심사를 거쳐 선택한 다음 연계)
크몽 : 한국 대표적인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
오투잡 : 크몽과 함께 양대산맥 (크리에이티브 분야 강함)
탤런트뱅크 : 팀장 & 임원급 전문가 전용 사이트
숨고 : Fiverr 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관련 서비스 거래
위시켓 : IT 인재 전문 플랫폼
위에서 소개해드린 사이트들을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은 지금 프리랜싱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양적으로나 보나 질적으로나 보나 해외 마켓과 비교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영어로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면, 글로벌 플랫폼에서 프리랜싱을 시작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원격근무 포지션을 노리는게 훨씬 더 다양한 기회에 접근하시기 좋을 거예요.
다음 비즈니스 관련 포스트에서는 해외의 다양한 컨설팅 사업에 대한 이야기해드릴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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