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플라이를 시작하던 2016년에는, 제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서 이 비즈니스를 이끌어야 하는지 전혀 몰랐어요.
헤드헌팅 회사에게 인재 서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미션을 받을까, 해외 고급 교육기관을 소개해주고 광고비 받을까, 아니면 그냥 독립적인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할까, 등 여러 옵션에 대해 고민했죠.
만약 그때, 어떤 서비스든 그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을 찾아내 만족시키고 돈을 받으면 그게 비지니스 모델이라는, 그 간단한 사실에 대해 알았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머리 뜯고 있지만 않았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프리랜서 / 1인 기업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창업 컨퍼런스 다니고, 명함 파고, 웹사이트 만들고, 네트워킹하고 이런데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우선 돈 만원이라도 받고 작은 서비스를 하나 팔아보시는 것에 집중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오늘은 이렇게 아이디어가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료 고객을 확보하기전에 꼭 준비해둬야할,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들 몇가지를 알려드릴게요!
한번도 프리랜서 / 1인 기업가로서 돈을 벌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가장 크고, 고통스럽고, 풀리기 어려운 고민은 바로 ‘무엇을 팔 것인가’일 거예요.
사실 비즈니스는 간단해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거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대체 뭘 팔아야 할지에 대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요. 팔아야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시장성이 어느정도 검증된, 이미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중에서 고르는 거예요.
많은 분들은 그럼 이렇게 말씀하시죠;
‘그 제품/서비스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팔고 있어요.’
’그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첫째, 많은 사람들이 팔고 있다는 말은 이미 그것을 사는 사람들, 즉 수요가 어느정도 검증 됐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리고 둘째, 첫 제품/서비스가 앞으로 10년, 20년 비즈니스 전체를 결정하지 않아요. 앞으로 세상은, 사람들이 풀고 싶어하는 문제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점점 달라질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우선 가장 익숙하고, 쉬운, 하지만 수익성은 어느정도 검증된 Low-hanging fruits를 따는 것부터 시작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점차 서비스 방향을 조정하고 확대하면 되요.
저도 처음에는 해외 & 국내 외국계로 이직하기 위한 잡헌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화를 시작했지만, 작년부터는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로 서서히 방향을 바꾸었어요.
먼저 지금 가지고 계신 스킬을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을 탐색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프리랜싱 가능한 서비스 찾는 방법을 읽어주세요.
자 이렇게 시장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옵션을 하나 골라 정하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거예요.
“똑같은 서비스 제공하는 데가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차별화하지?”
물론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아요.
가격으로, 타겟 고객을 세분화해서, 세일즈/마케팅 채널을 바꿔서, 메세지를 바꿔서 등 끝이 없죠. 처음 시작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서비스 포맷’을 바꾸는 거예요.
예를 들어, 2016년 제가 처음 업플라이를 시작했을 때는, 해외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가 책과 오프라인 강의/설명회, (유학원&이민 에이전시) 상담 등으로 한정되어 있었어요.
물론 저는 해외에 살아서 오프라인 옵션이 없어서 온라인 워크샵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렇게 다른 서비스 옵션이 큰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잡았죠.
생각해보세요, 회사 다니는 분들이 오프라인 강의/설명회를 가자면 시간과 장소 제약이 있고, 책으로는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고, 유학원이나 이민 에이전시에 상담을 하자니 영업 당할까봐 두려운 부분이 있었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프리랜싱을 시작할 때, 같은 서비스를 다르게 포장하는 방법도 생각해보는게 좋아요.
예를 들어 세일즈 제안서 만드는 방법을 컨설팅하고 싶다, 이 경우에는;
세일즈 노하우를 정리 PDF 전자책
그룹 코칭
오디오 / 동영상 파일
1:1 온라인 / 오프라인 컨설팅
또는 위의 옵션 2-3가지 혼합
등 다양한 포맷을 생각해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다양한 정보 습득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분들께 어필할 수 있을 거예요.
처음 프리랜싱 마켓에 나온 많은 분들이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얼마에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요.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방식은, 만약 아무런 고객 리뷰도 없고 처음 시작하는 초짜라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파격적으로 낮춰서 팔면서 리뷰를 확보한 다음 단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이때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시면서, ‘내가 이 돈 벌려고 이렇게 고생하나’ 이런 생각도 하실 거예요. 그래서 처음부터 ‘합리적인 가격' 을 책정하려고 하시죠. 하지만 아무런 사회적 증거가 없는 상태라면 그게 합리적인게 아니에요. 왜냐면 고객들 입장에서는 아무런 사회적 증거도 없는 사람에게 돈과 시간을 써야하니까요.
처음에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가격에 민감한 고객층을 확보한 다음, 시장에서 신뢰도와 경험이 쌓이고, 내가 줄 수 있는 가치과 결과에 대해 자신있게 보장할 수 있을 때 올리면 되요.
저 같은 경우 첫 제품인 온라인 워크샵을 $29에 책정했고, 이벤트를 열어 5분께 무료 컨설팅을 제공해드렸어요. 이 제품과 서비스에 만족하신 분들이 기꺼이 제게 강의/서비스 후기를 남겨주셨고, 이 증거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99 짜리, $169 짜리, $189짜리, $299 강의를 차례로 런칭했어요.
잊지 마세요, 가격은 언제든지 조정할 수 있으니, 처음엔 집착할 필요 없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프리랜싱 & 1인 기업 분야에 너무나도 무지한 채 업플라이를 시작했기 때문에 무작정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래서 원하는 디자인의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드는데 장장 2개월(!!)을 쏟아부었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 바보같은 짓이에요. 정말 뭐가 중요한지 몰라도 너무 몰랐던거죠.
처음 시작할 때는 기존 플랫폼을 웹사이트로 사용하면 되요.
예를 들어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싶다면 링크드인 프로필을, 한국의 다양한 자영업자 분들을 확보하고 싶다면 크몽 / 오투잡 프로필을, 해외 고객을 노린다면 Upwork 이나 Freelancer.com 프로필을 잘 꾸며서 고객에게 전달하면 되요.
만약 처음부터 조금 더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면, 싼 값에 랜딩 페이지 (1-Page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프로필, 포트폴리오, 연락처를 올리면 되고요.
간단한 랜딩페이지는 아래와 같은 플랫폼에서 만들 수 있어요;
워드프레스 (무료)
네이버 모두 (무료)
Squarespace (유료)
Wix (유료)
Clickfunnel & LeadPages (유료) * - 이 옵션은 세일즈가 어느정도 나오기 시작할 때, 마케팅/세일즈 프로세스를 만들고 싶을 때 사용하세요.
*** 저는 개인적으로 워드 프레스로 시작했지만, 지금 다시 시작한다면, 월 정액비를 조금 내고 Squarespace 나 Wix를 선택할 것 같아요. (워드프레스 VS 스퀘어스페이스 비교 >>)
사실 프리랜서로서,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고객이 얻을 결과를 잘 전달해서 고객이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면, 결제 시스템 자체는 결정요소가 되지도 않아요.
너무 Fancy 하게, 예쁘게 꾸민 사이트를 줄 필요 없이, 그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 크몽 / 오투잡 등 결제 시스템이 완료된 플랫폼에 올라가서 그 페이지에서 결제 받으면 되요,
만약 해외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한다면 Paypal이나 Stripe 등을 사용해서 결제금을 청구하거나, Upwork과 Freelancer.com 에서 프로필 만든 다음 그 페이지 공유하면 되겠죠.
이때 어떤 분들은 결제 시스템이 떼가는 수수료(약 2~5%)게 너무 아까워서 수 많은 결제 시스템을 비교해보면서 가장 싼 옵션을 고르는데 시간을 낭비하시는데요, 절대 그러지 마세요!
이건 ‘행복한 문제’에요. 내 제품/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있다는 말이니까요.
중요한 건, 고객을 확보하고, 그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를 만족시키는 거예요. 만약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들이 계속 밀려 들어오면, 그때 더 좋은 시스템을 찾아 나서서 정비해도 늦지 않아요.
만약 제가 1인 기업가로서 연 순수익 0원부터 1억원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했는지 엿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글도 읽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