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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플라이 유연실 Nov 06. 2016

내 서비스에 맞는 마케팅 채널 찾기


더 넓은 곳으로 도전하고 싶은 한국인들의 커뮤니티를 위해!


오늘은 업플라이 사이트를 런칭한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다. 

페이스북 팔로워 593명, 이메일 구독자 450명. 첫 달치고 안정적인 출발인 것 같다.


해외 취업과 경력 개발은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었고, 10년간 외국인 노동자로 살면서 실수하고 배운 것들이 나름 꽤 쌓여서 그런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건 자신이 있었다. 엄마들을 위한 서비스를 마케팅할 때에는 단 한 개의 기사도 직접쓰지 못하고 전부 큐레이트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20대 초반 한국에 있었을 때 알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토해(?)낸 결과라 그런지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역시.. 난 변태...?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제작하는데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공신력있는 자료/기사들을 조사하고, 콘텐츠에 어울리는 사진을 찾고, 비주얼 이미지를 편집하고, 브랜딩에 맞는 톤을 유지하도록 검수하는데 꽤 오랜 시간의 막노동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렇게 애지중지 만들어낸 결과물을 공유할 채널과 포맷을 결정하는데 신중하기로 했다. 우선 내 서비스는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가도록 도와준다'는 근본적인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SEO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더럽혀진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리고 20대들이 사랑하는 이미지 기반의 플랫폼인 인스타그램도 현재 서비스 목적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어 일단은 아웃. 결국 모두의 페이보릿인 페이스북과 함께 지식 정보 플랫폼인 '브런치'와 '네이버 포스트'를 주요 마케팅 채널로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페이스북


이제 한국에서도 페이스북은 뉴스나 관심 정보를 제공 받는 주요 매체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독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가장 중요한 채널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덩그러니 초대한 친구 몇명만 있는 페이지에 글을 올리니 당연히 반응이 없었다... ㅡㅜ 그래서 페이스북이 친절하게 내 포스트를 노출 시켜주기를 기다리는 대신,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한테 내가 직접 공유해 보기로 했다. 아래 글은 국제기구와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페이스북 그룹에 올린 글이다.



하루만에 59명이 공유하다니! 이 날 사이트 페이지뷰가 처음으로 2000을 넘어서 신났었다. 이 후 난 적극적으로 각 그룹에 맞는 글들을 올렸다. 해외취업 가능성이 큰 직종인 개발자 그룹에는 링크드인 작성법과 구직 전략 방법을, 승무원을 준비하는 그룹에는 해외 승무원 채용 공고를, 외국계회사 준비하는 그룹에는 수요가 많은 IT 업계 직업 정보를 공유했다. 특정 그룹 사람들에게 맞는 관심사를 공유하니 하루에 50명 이상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하기도 하고, 웹사이트 방문객의 평균 10% 정도가 이메일 구독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 채널의 단점은 그룹 관리자의 관용(?)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보통 교류가 활발한 그룹은 관련 사업체 담당자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들어 승무원 준비 그룹은 승무원 학원이, 해외취업 그룹은 채용 대행업체가 운영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룹 멤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 일지라도 글이 삭제되거나 승인이 안되거나 강퇴까지 당했다. (-_-) 안타깝지만 이 분들은 하나만 보고 둘은 못보는 것 같다. 나도 이전 프로젝트를 할 때 페이지와 그룹을 모두 운영해봐서 안다. 관련 업계의 사람들이 와서 필요한 컨텐츠를 공유하면 내 그룹은 다양한 정보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게 된다는 것을. 아무튼 그건 그들이 만든 커뮤니티니까 그들의 방식을 따를 수 밖에.


참고로, 페이스북 광고도 함께 테스트해 봤는데 특정 그룹에 꼭 필요한 콘텐츠를 공유했을 때보다는 반응이 크지 않은 것 같다. 타겟팅이 좀 잘 못됐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두번 더 실험해봐야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브런치 & 네이버 포스트


개인적으로 난 네이버 서비스를 정말로 좋아하지 않는다. 구구절절이 쓰면 한 바닥 가능할 것이 이건 접어둬야겠다. 그래도 어쨌든 한국인들의 정보 소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내가 좋건 말건 테스트는 해 봐야한다고 생각했다. 


한 달간 두 개의 플랫폼에 똑같이 10개의 기사를 올렸다. 난 그 들의 플랫폼을 통해 1회성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독자들을 찾고 관계를 맺고 싶었기 때문에, 본문은 반만 공개하고 전체를 읽고 싶은 사람들은 내 사이트에 들어와서 읽을 수 있도록 포스트를 발행했다. 


두 플랫폼을 통해 온 사람들 중 내 서비스가 도움이 됐던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웹사이트에서 구독 신청을 하거나 웹사이트에 디스플레이된 페이스북 팔로우버튼을 누르는 더 쉽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플랫폼의 팔로우 숫자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이 두 플랫폼의 팔로워 수 차이는 3배 이상 (브런치 67 명 vs 네이버 포스트 21명)이라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것 같다. 이 두 플랫폼에 발행된 주요 컨텐츠들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찾아오는 독자들도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내 컨텐츠는 네이버 보다는 브런치 독자들의 선호도에 더 잘 맞는 것이라고 짐작만 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네이버 카페는 내 주요 채널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는 장소인 만큼, 사람들이 물어보는 질문과 주고 받는 정보를 유심히 살펴봤다. 그리고 페이스북에서와 마찬가지로 내 포스트가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집단을 찾아 포스트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도 문제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같다. 주인장이 관련 사업체인 경우 글을 삭제하거나 강퇴시키기 때문에 아주 단기적인 user acquisition 방법이 될 것 같다.


자... 이제 앞으로 또 어떤 방법이 있을지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구독자님들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음 공유해주세용~~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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