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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플라이 유연실 Dec 06. 2016

마케팅 자동화 - 1 (a.k.a 출산 준비)


오늘은 업플라이 런칭한지 딱 2달째되는 날!

(묘하게 날짜게 집착돼서 딱 그날에 맞춰 월간 기록을 남겨보고 싶은 묘한 마음이 든다! ㅡ,.ㅡ)


엄연히 말하면 현재 업플라이는,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업플라이 콘텐츠에 귀기울여줄 초기 구독자 수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그래서 11월 6일부터 오늘까지의 목표는 페이스북 팔로워 900명과 이메일 구독자수 700명, 즉 지난달 대비 50% 성장을 KPI로 잡았다. 그리고 오늘 그 목표치를 넘게되서 (페이스북 팔로워 1,042명 & 이메일 구독자 902명) 나름 자축하는 의미로 남편이 금지시킨 사리곰탕면을 끓여먹었다.


하지만 지난 한달은 임신 후기로 커져가는 배 만큼이나 출산 전후의 사이트 관리에 대한 걱정이 커진 시기였다. 내년 2월초 출산을 기점으로 1-2개월간 좀비가 될텐데, 어떻게하면 그 시간동안 업플라이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정보를 받고 관리자의 부재를 느끼지 못하게 할까 고민했다. 그래서 11월부터 1월 말까지는 콘텐츠 준비와 마케팅 자동화를 목표로 정했다.



Goal 1: 블로그 / 소셜미디어에 콘텐츠 발행 자동화


한국에서는 이제 마케팅 자동화에 대한 바람이 점차 커지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 업체들의 춘추전국시대이다. 너무나 많은 서비스로 인해 몇몇 제품만 골라 비교해보고 테스트하는 것도 힘들정도니 말이다. 그래서 기준을 정했다; 나한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워드프레스 사이트 내에서 포스트를 계획하고, 자동으로 페이스북으로 발행을 설정하는 기능. 그리하여 폭풍 검색 끝에 많은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몇가지 옵션을 추렸다.


1. Hootsuite  & Buffer


거의 소셜 미디어 관리 서비스의 반장 & 부반장 (?) 격인 서비스들이다. 더구나 빵빵한 펀딩을 받은 회사들이라 너그러운 (?) 무료 플랜도 있는 아름다운 서비스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우선 내 워드프레스 사이트 내에서가 아닌 그들 사이트에서 관리해야 했기 때문에 불편했고, 사이트에 발행 예정된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발행되도록 scheduling 해 놓으면 이미지가 제대로 뜨지 않았다. 그래서 탈락.


2.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 Facebook Auto Publish & Social Media Auto Publish


첫번째 옵션과 달리 워드프레스 내에 설치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라 왠만하면 이용하고 싶었다. 그래도 결국 난 이 옵션을 포기해야 했다. 왜냐면 페이스에 자동 발행을 설정하면 모든 기사에 대한 소개 메세지를 통일해야하기 때문이다.  "업플라이 새 기사 - [날짜] [링크]" 이런식으로 말이다. Never! Never! Never!!!! 공짜고 편리하지만 말도 안되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는 없으니까.


3. CoSchedule  


내 서비스로 단돈 100원이라도 벌기 전까지는 Free Plan만 사용하겠다는 나의 집념(?)을 꺾은 서비스. 진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내 워드프로세스에 적용된 Calendar View에서 월별 포스트를 계획/변경할 수 있고, 각 포스트를 쓰는 페이지에서 페이스북 발생 메세지 설정할 수 있고, Social engagement 분석까지... 절대 무료만 고집하던 내가 '월 $15불, 까짓거 점심에 커피 한잔 먹었다 셈치자' 라며 스스로 합리화 시키고 말았다. ('아, 상대방에게 이런 마음이 생기게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하는구나'라는 깊은 깨우침까지 ㅋㅋㅋ)


CoSchedule을 사용해 자동 발행된 업플라이 포스트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국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국 미디어로 연결이 안된다는 점이다. 한국 브런치나 티스토리나, 네이버 포스트 등으로 자동 발행되는 옵션이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한국에서도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 구독자님들 혹시 알고 계신 서비스 있으면 알려주세요~! :) 



Goal 2: 이메일 뉴스레터 자동화


내가 미국에서 얻는 Tech / Startup 뉴스 / 자기개발 등의 정보들은 대부분 검색을 통해 발견한 사이트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통해서다. 이러한 뉴스레터를 받다보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 뿐만 아니라 여러 마케팅 스타일에 대한 타산지석의 마음까지 생겨난다. 어떤 뉴스레터들은 보자마자 삭제하거나 구독 취소하게 되고, 어떤 뉴스레터들은 따로 폴더를 만들어 놓고 시간내서 따로 공부하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메일 마케팅도 역시 인간관계와 닮아있는것 같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는 사람과의 관계는 지속하고 싶고, 자기 말만하는 사람하고는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것처럼.


그래서 지난 2달 동안은 내가 좋아하며 즐겨본 다양한 이메일 스타일을 테스트해봤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트업 커뮤니티, the HUSTLE처럼 사회적 이슈나 업계 변화에 따른 영향을 내 블로그 포스트와 연관지어 보기도 하고, 카피라이팅 전문가 Neville처럼 친구한테 정보를 공유하듯 써 보기도 해봤다. (하지만 Neville 스타일은 언어의 차이인지 한국어로는 한계가 있는듯하다. 'Hey xxx~' 이렇게 보냈다가는 돌 맞지 않을까? ㅋㅋㅋ)


HUSTLE 스타일을 따라 발행해본 뉴스레터


몇몇 스타일을 테스트해 본 후, 결론적으로 새 포스트가 발행될 때마다 해당 기사를 자동 전송하는 RSS Feed를 사용하기로 했다. (적어도 내년 5월까지는) 물론 최소 2달 동안 주간 이메일을 따로 쓰지 못할것 같다는 이유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페이스북에 발행된 포스트들이 내 팔로워들에게 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난 Tech in Asia의 기사를 좋아하고 팔로우하지만, 최근 내가 한국의 정치 뉴스에 반응한 적이 많아서인지 내 페이스북 피드는 온통 한국 뉴스로 가득차게 되었다. Tech in Asia 뉴스가 뜸하다 싶어서 페이스북 페이지로 가보니 그들은 정기적으로 뉴스를 발행해왔는데 단지 내 피드에 뜨지 않은 것이었다. (아마 내 페이지도 별반 다르지 않을듯.)


어떻게 생각해보면 페이스북의 주요 돈벌이는 광고이기 때문에,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는한 그 페이지의 팔로워들에게 조차 전달률이 크게 떨어지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특별히 많은 engagement가 일어나고 있지 않거나, 팔로워들의 피드가 그들의 현재 관심사에 따른 다른 뉴스들로 채워지는 경우) 그래서 난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은, 내가 저~~기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는데 친구를 통해 내 말을 전달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난 친구가 무슨말을 전달하고 무슨말을 빼먹을지 모르기 때문에 실제 그 남자한테가서 직접 말하고 싶다 -  나랑 데이트하자고. 이메일 소통은 이러한 직접적 교류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페이스북보다 더 중요한 채널일지도 모른다.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테스트해 본 서비스로는 Get Responses, Constant Contact, Campaign Monitor, Mad Mimi, MailChimp가 있다. 이 중 Get Responses와 Campaign Monitor가 좋다고 느꼈지만... 난 무료의 덫에 빠져(?) MailChimp를 선택했다. 조금더 강력하고 비싼 서비스로는 InfusionsoftEmma가 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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