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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플라이 유연실 Feb 02. 2017

[미국취업 이야기] 구글 사업개발 매니저 - 손다슬님


미국 취업은 관련 경력자 아니면 힘들다는 말이 있죠? 전 세계의 구직자들이 제일 가고 싶어하는 나라인 만큼 깐깐한 비자의 벽을 넘기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을거에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구글 아시아 인사팀에서 구글 본사의 사업 제휴팀으로 이직하신 손다슬님의 이야기에요. 나라와 직무를 함께 바꾸신 손다슬님의 다소 독특한 경력 전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Upfly: 안녕하세요 다슬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국의 구글 본사의 Shopping 팀에서 Business Development (이하 "BD")를 담당하고 있는 손다슬이라고 합니다. 구글에 브랜드나 상품을 검색해 보신 분들이라면, 특정 상품에 대한 정보를 보신 적이 있으실 거에요. 나라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예를들어 "Nike Shoes"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쇼핑 검색 결과가 나오죠.



저는 개별 브랜드사들이 Google Shopping 서비스를 통해 좀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상품을 노출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잠재 고객사들을 만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들로부터 얻은 피드백을 제품 개발팀과 협력하여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이 저의 주요 업무에요.



Upfly: 학생 때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셨나요? 학창 시절 얘기 좀 해주세요. 

학생 때는 졸업 후 커리어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고, 또 리서치했던 것 같아요. 학교에 있는 경력 개발 센터에 자주 가서 정보를 얻기도 했고요. 그때는 특정하게 무슨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신입에게 다양한 기회를 줄 수 있는 대기업을 목표로 했었어요. 그 준비 과정으로 2학년 때부터 정부 기관에서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했죠. 첫 사회생활이라, 기대했던 것과 현실이 달라서 재밌기도 했지만, 실무적으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어 좀 아쉬웠었어요.


Upfly: 그럼 첫 직장과 담당한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학교를 졸업하고, General Mills라는 소비재 회사의 Management Training Program을 통해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어요. Management Training Program은 특정 부서의 일을 담당하는 일반 포지션과 달리, 매니저로서 가능성이 있는 신입에게 다양한 부서의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Fast Track Program이었어요. 2년 동안 Engineering, QA (Quality Assurance), Operations Management 분야의 일을 배울 수 있었는데, 일이 너무 재미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회사 가는 게 기다려질 정도였죠. (웃음) 이때 20대 초반의 나이에 30~40명 규모의 공장 생산직 팀을 관리하면서 제 커리어에서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Upfly: 첫 직장 이후 바로 프랑스 MBA로 가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제가 관리했던 생산직 팀의 대다수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40-50대의 연륜이 풍부하신 분들이었어요. 팀 리더로서 이분들과 일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팀원들에게 더 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들의 심리를 더 잘 이해하고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조직 행동학 (Organizational Behavior)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죠. 이때 운이 좋게도 당시 상사가 제 관심과 경력 개발에 대한 욕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어요. 그래서 결국 International Business로 유명한 프랑스의 INSEAD로 MBA를 가게 되었고 전 그 선택에 대해 100% 만족했습니다. 원래는 아카데믹한 것을 염두에 두고 갔었는데, 오히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이상을 배우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내 사업'에 대한 꿈도 이때부터 시작되었죠. 


Upfly: MBA 마치고 구글 싱가포르의 인사팀(HR)에 입사하셨는데요, 자세한 얘기 좀 부탁드려요.

원래 제가 생각했던 길은 이전 경력을 살려 General Manager가 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MBA 졸업생들을 위한 Management Program에 지원해서 한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었죠. 그때 구글에서 인사 쪽 포지션을 제시하면서 연락이 해왔어요. 정말 많이 고민이 되더라고요. 이제 더이상 신입도 아니고 4년 경력에 MBA까지 마쳤으니 더 신중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어요. 결국은 두 가지 갈림길에 섰죠 - 구글이냐 계획했던 커리어 패스냐. 그래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기로 했어요. 결국 제가 MBA를 갔던 이유는 조직 행동학 (Organizational Behavior)에 대해 더 깊은 인사이트를 쌓고 싶어서잖아요, 그 점으로 봤을 때 최고의 인재이 모여서 경력을 쌓아가는 회사의 인재 관리팀에는 제가 배울 점이 분명히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구글을 택했죠.  


Google Asia 근무 시절 (오른쪽)


  
Upfly: 원하는 커리어 기회를 잡기 위한 다슬님만의 전략이 있으셨나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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