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토익 점수도 없이 싱가포르로 건너가 마케팅 담당자로 취업해, 헤드헌터로 경력을 쌓아오신 권우현님의 해외 취업 이야기입니다. 보여줄 것이 많지 않았던 신입 시절, 군생활, 운동, 음악 등의 개인 경험을 강력한 스토리로 풀어내어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우현님. 대인 관계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십분 활용한 우현님의 해외 취업 전략을 지금 공개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JAC라는 헤드헌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권우현이라고 합니다. 현재 IT & 금융 분야를 담당하며 연간 50명 정도의 한국인 신입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온지는 7년 차가 되었고, 다음 달에는 그동안의 경력을 이용해 GetLinks라는 스타트업의 Business Development Specialist로 이직할 예정입니다.
전 대학교 들어올 때는 꿈이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운동을 오래 해서 체대를 생각했었는데 건강상 이유로 진로를 바꾸게 됐죠. 경영대를 지원한 이유도 정원을 제일 많이 뽑는 곳이라 입학할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였어요. (웃음) 그런데 학부에서 마케팅을 배우면서 재미를 느꼈고 그동안 해왔던 운동이랑 접목해 스포츠 마케팅 쪽으로 나가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대학생 때 해외로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토익 점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도전해 보자고 결심했죠. 고민 끝에 졸업한 후 바로 영어권 국가 중에 비자 제한도 적고 살기 좋은 싱가포르로 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싱가포르에 와보니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너무 적은 거에요. 그래서 일반 마케팅 쪽으로 오픈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PR 에이전시에 채용됐어요. 하지만 처음 채용된 회사에서 인턴십 비자 지원에 문제가 생겨 한 달 만에 그만두고, 그 회사를 나와 일본계 출판사인 Yamagata에 들어가면서 마케팅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 JAC로부터 헤드헌터 포지션으로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래서 그때 내가 정말로 '하고 싶어 하는 일'과 '잘하는 일'은 뭘까 고민하게 되었죠. 마케팅은 제가 학생 때부터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실제로 제가 정말로 잘하는 일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커뮤니케이션하고 세일즈하는 일이라고 판단했어요. 고민 끝에 저는 잘하는 일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JAC에서 연락을 받은 후 일면식이 있었던 한국/싱가포르 헤드헌터분들께 조언을 구했어요. 직접 만나서 이 일의 좋은 점은 무엇인지, 힘든 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등에 대해 얘기하면서 헤드헌터라는 직업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나와 정말 맞는 일인가를 체크했어요.
제가 당시 경력 1년 조금 넘는 사회 초년생이었기 때문에 면접에서 보여 줄 게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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