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업플라이 유연실 Mar 23. 2017

[미국취업 이야기] 회계법인 CPA - 이지영님


20대 초반에 자신의 진로에 확신을 갖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반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분들도 많으실거에요. 이번 포스트는 첫 사회생활을 하며 얻은 정보를 활용해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간 이지영님의 해외취업 경험담이에요. 일본 관광 업계 통번역사에서 미국 세무 전문가로 취업하기까지 지영님의 치열했던 10년을 공개합니다!



Upfly: 안녕하세요 지영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Plante Moran이라는 회계 법인에서 세무 전문가(Tax Staff)로 일하고 있는 이지영이라고 합니다. Plante Moran은 미국 내에서 14번째로 큰 현재 회계 법인으로 Michigan에 베이스를 두고 있어요. 이곳에서 미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 또는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미국 주재원들의 개인 세무와 미국내 자회사를 가진 일본계 회사들의 법인세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Upfly: 해외 취업은 학생 때부터 준비하셨나요? 학창 시절 얘기 좀 해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가 될 때까지 커리어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어요. 대학에서 일본학과 국제학을 전공하고 워킹홀리데이나 교환학생을 하면서 해외 취업에 대해 막연한 기대만 갖고 있었죠. 제가 뭘 해야겠다는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국내의 일반 회사에도 지원하면서 '어느 한 곳 되기만 해라'라고 생각하기도 했던 건 사실이에요. (웃음) 그러다 4학년 말에 우연히 지원한 JET (Japan Exchange and Teaching)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아오모리 현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본에 있는 5년 동안 한국어를 가르치고 통/번역을 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업무를 담당했죠.

(한일 통역 업무 중)



Upfly: 혹시 일본에 계신 동안 커리어 전환하셨나요? 일본 관광 쪽에서 미국 회계 쪽으로 전향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아오모리현은 작은 교외 지역이었기 때문에 도쿄에 가서 살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 도쿄의 고용 시장이 생각보다 유연하지 않았죠.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졸업하기 1~2년 전에 이미 채용이 확정된 경우가 많아요. '졸업하면 xx 회사로 입사한다'라는 계약을 마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취업 시장은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활발했지만, 외국인의 경력직에 대해서는 굉장히 문이 좁았었어요. 그때, 이직을 준비하면서 스펙이나 쌓자는 심정으로 일본 회계 자격증(부기 [簿記])을 공부하게 됐어요. 공부하다 보니 미국의 대형 회계 법인 안에는 일본 부서가 있다는 알게 됐고, 한국어 + 일본어 + 영어 + 회계로 전문성을 쌓으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Upfly: 한국에서 입국하신 후 미국으로 MBA를 가셨는데요, 회계 쪽으로 들어가려면 MBA가 꼭 필요했나요?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주변에도, 한국에 있는 글로벌 법인에서 일하시다가 미국으로 transfer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특히나 감사 (Audit) 쪽은 세계적으로 프로세스가 거의 비슷하니까 이동성이 더 좋은 편이에요. 하지만 저는 구체적으로 미국 회계 법인의 일본 부서로 곧바로 오고 싶었고, 비자 발급에 문제가 없는 신분으로 취업 시장에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 학생 비자 (F1)를 받고 OPT (Optional Practical Training)로 취업하기로 결심했죠. 미국의 큰 회계 법인들이 많이 채용하는 곳을 골라 몇 군데 지원했는데 최종적으로 Baruch college의 MBA 프로그램에 입학하면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MBA 친구들과 함께)



Upfly: 혹시 MBA를 하면서 '회계가 내 길이 맞나?'라는 의구심이 든 적 있으셨나요?


아니요, 전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저는 이미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걸 건 상태였거든요. 전 일본에서 일하면서 모은 돈 전부와 부모님께 빌린 돈을 합쳐 정말 어렵게 왔어요. 이 길을 시작했으니 이제 끝내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죠...................(중략)..................



                           본문 전체 읽기

매거진의 이전글 해외 리쿠르터의 이목을 사로잡는 링크드인 작성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