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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T Aug 06. 2021

싱가포르 vs 미국 vs 한국에서 살기(치안과 물가)

사회 초년생이 느꼈던 세 나라의 장단점

나는 한국에서 1년, 미국에서 1년, 싱가포르에서 2년의 직장 생활을 해오고 있다.

학생 때는 유럽도 여행을 가봤고, 동남아도 배낭여행을 갔으며, 홍콩에서도 교환학생을 했지만, 직접적으로 돈을 벌며 내가 살 집을 찾고 경제생활을 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 생활 전의 경험들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렵다.


먼저 나는 27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 특유의 정형화되고 남의 시선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고, 특히 대학교와 직장 내에서의 수직적인 문화를 극도로 싫어했다. 따라서 언젠가는 해외에 나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고, 그것이 평생이 되었던, 짧은 기간이던, 꼭 이뤄내야겠다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28살에 결정을 하고 미국으로 1년간의 인턴십을 갔다. 그리고 바로 싱가포르에서 2년을 거주했는데, 세 곳을 살며 주관적으로 느낀 각 나라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앞으로 싱가포르 및 미국에 살 계획을 가지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자 한다.


치안

먼저 미국에 내리자마자 느낀 것은, 내가 굉장히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이다. 평소에도 운동을 즐겨했고 카투사로 덩치 큰 미국인들과 많이 어올렸지만, 해외에 비교적 작은 체구의 동양인이 혼자서 도착하니 아무래도 나의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다. 거기에 더해 내가 처음 도착한 산타모니카 지역은 굉장히 많은 노숙자들이 있었는데, 심지어 유명 관광지인 산타모니카 비치에도 노숙자들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화장실은 차마 쓸 수도 없게끔 더러웠고 노숙자들이 점령한 상태였다. 또한 2개월쯤 지났을 때 혼자 버스를 타고 LA 외곽에 있는 아웃렛에 간 적이 있었는데 버스가 중간에 들린 스키드로(Skid Row)라는 지역은 충격 그 자체였다. 온 길바닥이 텐트로 덮여있었고 초점을 잃고 굉장히 위협적으로 보이는 노숙자들이 방황하고 있었으며, 정차하는 버스 문 사이로 들어오는 대마초와 담배, 술냄새와 썩은 냄새가 섞여 들어와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다. 구글맵을 켜고 다녀도 항상 미국 LA crime map을 보며 이 지역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

https://www.crimemapping.com/map/ca/losangeles 항상 내가 가는 지역의 크라임 맵을 확인하며, 되도록이면 이 지역을 피해 가는 것이 안전하다

싱가포르는 도착하자마자 느꼈다. 여기서는 새벽 3시에 길거리에서 자도 안전한 곳이겠구나. 너무 안전하다. 심지어 여성이 새벽에 혼자 다녀도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싱가포르 치안에 대해서는 너무 당연한 소리밖에 없으니 더 이상 말을 아끼겠다.. 아! 인종차별자가 되고 싶진 않지만, 가끔 여자들이 지나갈 때 뻔히 쳐다보는 인도계 남성들의 시선은 아마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에 오래 지내거나 싱가포르계 인도인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문화적인 차이에서 온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이들이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형량이 굉장히 쌔기 때문에 훼꼬지를 당할 가능성이 극도로 적다.

하지만, 싱가포르도 외국이라는 점, 내가 싱가포르 시민권을 따지 않았다면, 항상 쓸데없는 문제를 만드는 것에 조심하자. 예를 들어 COVID-19과 같은 시기에, 방역 수칙을 어기면, 추방까지 당할 수 있으니, 항상 내가 외국인이라는 점은 명심하자.

2018년 기준, 100,000당 살인율은 미국 4.9, 한국 0.6, 싱가포르 0.15로 치안면에서 싱가포르는 압도적으로 안전하다. 출처: data.worldbank.org

한국은 말할 필요가 없다. 한국인으로서 살며 한국만큼 안전감을 느끼는 곳이 있을까? 물론 한국에 범죄율이 싱가포르만큼 낮은 것은 아니며, 강력범죄자들도 주기적으로 나타나 완벽히 안전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문제가 생기면 어디든지 연락을 취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전화하면 경찰들이 바로 달려올 수 있는 나라는 역시 내 모국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치안에 불만은 없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형량이 너무 낮기 때문에 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고, 교통 단속과 벌금 등에 대해 더욱 강하게 나간다면 좀 더 안전하고 질서 있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가

먼저 EIU(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에서 발표한 2020년 Cost of Living 리포트를 보자. 요약 발표를 보면 대한민국 서울은 10위권 밖이라 볼 수 없었는데, 싱가포르는 무려 4위, 미국 LA는 공동 9위이다.

자.. 이러한 보고서는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여 산정하므로, 다 때어놓고 과연 미혼의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느끼는 물가는 어떨까?


a. 주거

한국인으로서 가장 큰 장점은 보증을 받고 저렴한 금리로 국가와 은행에서 제공하는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서울은 굉장히 비싸며 많이 올랐으나, 미국과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Studio라고 하는 한국 원룸 개념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보통 큰 집에 쉐어하우스를 구해 방 하나를 렌트하거나 아니면 여유가 있다면 Studio나 One bedroom에서 살 수 있다.

한국에서 월세로 살더라도 1000/70~80이면 건국대학교 근처 굉장히 깨끗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지낼 수 있다. 물론 보증금이 충분해 전세대출을 받고 산다면 이자로 30~40만 원 지불하지 않을까?


미국은 주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지만, 내가 살았던 캘리포니아의 West LA의 Barrington Plaza 같은 경우 Studio를 렌트할 시 $2000(228만 원), 화장실이 딸린 방하나를 렌트할 시 대략 $1200(137만 원)인 것 같다.

내가 살았던 마스터룸, 유학원을 껴서 마스터룸을 2명이서 살았음에도 1100달러 이상을 줬다.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도심지역에서 지하철 30분 거리라 나름 나쁘지 않은 지역인 Bishan, Serangoon 지역의 경우 화장실 딸린 마스터룸의 가격이 정부 아파트는 1200 SGD(101만 원), 헬스장과 수영장이 포함된 콘도는 1500 SGD(127만 원)라고 생각하면 편한 것 같다. Studio 렌트 시 2000 SGD(165만 원)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오차드, 뉴튼의 마스터룸, 한 달에 1400~1600 SGD(120~137만원)이다.

물론, 서울, LA, 싱가포르의 지역마다 편차가 심하고 방 상태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내가 모두 살면서 비교하기 적당했다고 생각한 지역들이고, 그리고 너무 중심가와 가까워서 비싼 지역도 아니며, 그렇다고 너무 외곽지역에 싸거나 심심한 지역도 아닌 곳이라 이렇게 세 곳을 선정하고 비교해봤다.


b. 교통

나는 한국에서 취직을 하고 필요로 저렴하게 아반떼를 중고에 구입(1100만 원)해서 운전을 했었는데, 보험료도 100만 원 정도 냈던 것 같고, 무엇보다도 기름값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한 달에 20~30만 원 정도?.. 한국 사람답게 주차비로 나가는 것이 극도로 아까워서 웬만하면 골목에 주차하고 유료주차는 되도록 피하려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창피하지만 불법 주차하다가 범칙금을 낸 적도 있다.) 만약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여 차가 필요 없었다면 지하철, 버스 가끔 타는 택시 교통비로 한 달에 30만 원 정도 나가지 않았을까?


미국은 차를 위한 나라이다. 캘리포니아가 한반도 면적만 한데 주가 50개가 있으니 동부에서 서부는 대한민국에서 싱가포르의 거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부에 살면서 동부로 비싼 비행기표를 내며 가봐야겠다고 생각은 해본 적 없었으며, 기껏해야 네바다주까지 가봤다. 미국에 차는 한국보다 저렴한 것 같다. 워낙 수입을 많이 하는 나라이며 자국의 브랜드로 몇 개 가지고 있어서 중고차도 많고, 렌트도 굉장히 잘 되어있다. 나는 단기였기 때문에 차는 구매하지 않고, 렌트를 하며 다녔는데 풀 보험하고 렌트비 2박 3일에 $200(23만 원) 정도였다. 또한, 미국에서 운전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것이 기름값인데, 단위가 달라 계산하기 어려웠지만 대략 한국 기름값이 절반~2/3 정도의 가격이었던 것 같다.

다만 대중교통은 LA 다운타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을 제외하면 정말 극한으로 불편하고 위험하다. SF다운타운에서 1시간 떨어진 경기도 정도의 Pleasanton이라는 역까지 지하철(바트)로 $5(6000원) 정도를 지불했다. 또한, 중간에 오클랜드를 지나는데, 이 지역은 미국에서도 위험하다고 소문난 지역이라 가끔씩 내리면 등골이 서늘하곤 하다. LA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방법이 비행기 또는 버스가 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비행기가 $200(23만 원), 버스가 $80(9만 원)이었기에 버스를 타고 갔으나 8시간 동안 정말 통통 튀기는 2층 버스에서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보다 불편하게 갔던 기억이 난다.

미국에서는 이런 멋진 차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렌트해서 국립공원으로 여행이 가능하다.

싱가포르는... 차를 포기하는 것이 좋다. 물론 주재원이나 높은 연봉을 받고 싱가포르에 왔다면 고려해볼 만하지만, 워낙 섬나라에 작은 나라기도 하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있으며, 그랩이라는 택시가 비교적 저렴해서 차를 구매하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어어엉말 사악하다.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기 때문에 번호판과 차에 높은 세금을 붙여놓고, 운행 가능한 차량대수를 통제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10년마다 번호판을 갱신해야 하는데 굉장히 비싼 가격이라고 들었다. 대략 찾아본 현대 아반떼의 새 차 가격은 무려 10만 SGD(8400만 원)이다. 포기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인들이 불평을 하지 않는 것이, 물론 안정적으로 정부 아파트가 주어지기에 남은 돈을 차에 사용할  수 있어서도 있고, 대중교통이 너무 잘되어있고 싸다. 이 나라의 지하철과 버스는 섬의 모든 곳을 가며, 깨끗하고 쾌적하고 빠르고, 정각에 도착한다. 가격은 1 SGD(850원)에서 2 SGD(1700원) 사이, 택시도 가까운 곳은 10 SGD(8500원) 안이고 피크시간인 금요일 저녁 같은 경우 거리에 따라 25 SGD(21000원) 이상 오르기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드라이빙을 하며 멍 때리기도 좋아하고, 차를 가지고 있으면 어디를 가든, 물건을 옮기기도 쉬우며, 특히 데이트를 하는데 땀을 빼거나 시간을 맞추느라 고생을 하지 않아서 차를 가지고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따라서 드라이빙하기 좋은 미국이 정말 좋았지만, 돈을 아끼며 차 관리나 주차, 운전시비 등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는 싱가포르에 나름 잘 적응했다.


c. 외식

먼저 싱가포르의 외식문화에 대해 다른 글에서 설명했으니,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해보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s://brunch.co.kr/@yeontaemon/6

싱가포르는 Hawker Center라고 불리는 야외 푸드코트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식사를 하거나 포장을 해서 먹는 편인데, 5 SGD(4200원)이면 나름 한 끼는 먹을 수 있다. 물론 물도 제공되지 않고, 휴지도 없으며, 가끔 바퀴벌레나 모기, 파리 같은 벌레들이 귀찮게 하므로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보통 쇼핑센터나 한국과 같은 음식점을 찾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15 SGD(12700원)은 있어야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아.. 놀라지 마시라. 이 가격이면 김치찌개와 같은 매우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음식이다. 만약에 조금 더 돈을 써서 바비큐 세트를 먹는다면 인당 30~50 SGD(30000원~42000원)는 써야 한다. 그렇다고 퀄리티가 괜찮냐고 하면? 노노.. 한국에 맛집들과 비교하기 힘들다.

플러스 여기에 7% 세금과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10%의 서비스차지라는 팁을 강제로 때어간다. 미국에도 강제로 팁을 때인 적은 미슐랭 1 스타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없었는데 정말 놀라운 상술이다.

호커센터에 가면 자주 먹게 될 치킨라이스, 지역에 따라 5~6 SGD

역시 한국인이면 한국의 삶이 싫더라도 한식을 싫어할 수는 없다. 특히, 나는 보편적인 남자들이 좋아하는 제육볶음과 돈가스를 사랑하는데, 7000원에서 1만 원이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삼겹살이나 갈비찜과 같은 음식도 2~3만 원이면 해결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싱가포르보다 싼 가격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은 너무 맛있는 음식이 많다.


미국은 외식의 끝판왕이다. 정말 주관적이지만, 미국은 전 세계의 맛있는 음식을 훌륭한 품질의 재료로 모아놓은 곳이다. 다인종 국가인 만큼 정말 다양한 본토 음식들이 와있고, 넓은 땅에서 키운 소, 돼지, 닭과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 그리고 퓨전음식들까지 아쉬울 게 전혀 없는 나라이다. 싱가포르에서 제일 인기 많은 외식 음식 중 하나인 맥도널드는 미국에선 쳐다볼 이유도 없는 것이, 인 앤 아웃 또는 파이브 가이즈와 같은 프랜차이즈 버거를 먹다 보면 이것이 진정한 햄버거 맛이구나 생각한다. 특히 전 세계의 유명한 프랜차이즈는 당연히 미국에 들어와 있으니 당연히 고를 것도 많고, 꽤나 오래된 로컬 집들도 많아서 평점이 높은 곳을 찾아 들어가다 보면 항상 아쉬웠던 적이 없다. 누군가 내게 가장 맛있는 코리안 바비큐집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Gen 코리안 바비큐라고 대답할 것이다. 여기는 무한리필 집인데 고기 퀄리티가 최상이어서, 한국에서 먹었던 어떤 바비큐보다 맛있었다. 아참 저녁 가격은 $25(28000) 원이나 Tax와 Tip을 생각하면 대략 25~30% 더 비싼 가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저렴하게 먹고자 하면, 미국에 많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같은 경우 인 앤 아웃 버거는 $10(11000원) 안으로 세트를 먹을 수 있으며, 맥도널드와 버거킹 같은 경우는 프로모션을 항상 하니 치킨너겟 10개를 $1 (1140) 원에 먹을 수도 있다. LA korean town의 경우 $15(17000원) 정도면 뼈다귀 해장국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사랑 칙필레와 젠 코리안 바비큐, 무려 우설이 무한 리필이다.

가격만 보면 미국=싱가포르>>>>한국인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

음식점에서 나오는 양만 보면 미국은 왜 뚱뚱한 사람이 많은지 알 수 있다. 나름 잘 먹는 내가 미국에 가도 많은 경우 다 먹기 힘들어 남은 부분을 포장해서 오는데 어느 곳을 가든 1.5인분에서 2인분의 양이 나오는 것 같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양은 대략 비슷한 것 같고, 싱가포르는 많은 음식점에 휴지랑 물을 제공하지 않아, 휴지는 보통 들고 다녀야 하고, 물 대신 음료수를 사 먹는다. 따라서 외식비용으로 싱가포르에서 생각보다 많은 돈이 나가는 셈이다.

전반적인 외식의 만족도를 보자면 압도적으로 미국이 1위였고, 그다음은 한국, 마지막은 싱가포르였다.



싱가포르에서 살았던 1년의 경험과 2년의 경험은 굉장히 다르고, 보이는 것도 더 많이 생겼지만, 치안과 물가 같은 면은 더 살았어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세 나라의 여러 면을 비교해보고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 혹시나 이 글을 통해 궁금하거나 유익했거나 부족했다면 댓글에 알려주시면 다음 글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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