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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엽형 Feb 14. 2018

[뒷Book치는 영화리뷰] 골든 슬럼버 리뷰

너의 친구는

너의 친구는

-영화 ‘골든 슬럼버’리뷰-


이 영화가 홍보를 시작한 것이 대충 ‘1987’이 개봉하고 1,2주 정도 지났을 때였다. ‘1987’에서 갑자기 나타나, 좋은 연기로 큰 임팩트를 준 강동원이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끌어모으기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거기에 ‘골든 슬럼버’라는 제목은 잘 모르겠지만, 멋있게 들렸고,(무의식적으로 골든 리트리버 생각나서 멋있게 생각한 듯) 예고편도 보지 않고 영화를 예매했다.(솔직히, 개봉날에 예고편도 보지 않고 영화 보러 가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음.)

 이 영화를 보면서 전반부와 후반부가 상반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깜짝 놀랄만한 반전 같은 건 없음) 전반부가 사건과 내용 전개에 중심을 두었던 반면, 후반부는 메시지 전달에 큰 의미를 두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전반부에는 사건 전개에 중점을 두었던 덕에 영화에 집중이 쉬웠으나, 중점이 옮겨감과 동시에 집중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많은 영화가 후반부에 영화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로 중점을 두지만, 이번에는 ‘조금 과도하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메시지를 사건 전개 과정에서 배우들의 캐릭터나, 연기, 연출, 극본 등으로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로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거야? 알았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이뿐만이 아니다. 사람마다 영화를 보는데 중점적으로 두는 가치가 있다고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나의 경우에는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었다.(매력적인 사람은 많음) 주인공인 강동원의 경우에는 검사 외전, 마스터, 전우치 등에서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주의 - 다 재밌다고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이번의 어리숙하고, 주도적이지 못한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 ‘꽤 재밌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효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뷰티 인사이드’를 보고 ‘이만큼 외모의 정점을 갱신하는 영화가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는 어디까지 ‘아름다워지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전반부보다 후반부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출연하는데 사실상 영화의 집중력을 잃어도 다시 끌어올리고, 영화가 지루해지지 않는 것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골든 슬럼버의 호날두, 메시 정도?)


 영화의 메시지 또한 좋다. 억지로 눈물을 짜내기 위한 메시지도 아니었으며,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었다고 생각되는 메시지였다. 기본적으로 신뢰 같은 경우는 조금 다양하게 전달이 되지만, 우정이라는 메시지는 주로 우정보다는 의리로 표현되며, 주로 주먹질과 함께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드루와... 다 드루와..) 이 영화는 거기서 탈피했고, 밝고, 우리 주변에서 볼만한 우정을 보여주었던 것이 인상 깊었다.


 최근에 본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나, 컨택트, 1987 등의 영화가 생각난다. 이 영화까지 4개의 영화는 모두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나, 앞의 3영화는 효과적으로 전달되었고, 이 영화는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초반에 몰입이 잘되고, 배우들도 좋아한다면, 그냥 영화관에서 즐기기에 좋은 영화였던 것 같다.

장첸이 여기까지... 압도적 존재감...
진짜 잘생기셨네요...
빛 효주 그 자체...!
대사마저 빛 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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