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이름은 인수입니다.
인수는 여전히 아프다.
경련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걸음은 불안하고, 잠은 짧다.
하지만 인수는 매일매일 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곁엔 늘 아빠가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말한다.
“그만하는 게 낫지 않나요?”
그럴 때마다 아빠는 조용히 웃는다.
“이 아이는 제 자식이에요.”
이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다.
누구도 눈에 띄지 않았던 작은 생명,
그리고 그 아이를 ‘존재’로 받아들인 한 사람.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건
그렇게 작은 사랑 하나일지도 모른다.
나는 10년 전, 큰 병을 앓았다.
몸도 마음도 무너졌고,
내 삶은 어둡고 고요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유기견 봉사활동을 갔다가 이 아이를 만났다.
살아 있다는 말도 하기 어려운,
말라붙은 생명 하나.
숨하나만 붙어 있는 것처럼
언제 하늘나라로 가도, 이상하지 않을 아이
“이 아이, 오래 못 살 거예요.”
수의사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지만,
나는 그 아이를 안았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이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 없었다.
이 아이는 나를 닮아 보였다
부서지고, 고장 나 있고, 세상에 기대지 못하던 나.
그 아이는 내 아픔을 비추는 거울 같았다.
나능이 아이를 고치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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