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망하지 않았다.
상담실에 앉아 시계를 보았습니다.
약속 시간은 15분이 지났지만,
그녀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습니다.
지난주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너무... 힘들어요."가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나는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그녀의 절망이 너무 깊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을 들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H님, 혹시 오늘 힘드시다면 다음 주에 뵈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당신이 안전하다는 작은 답장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 너머에서는 익숙한 무응답 신호만이 돌아왔습니다.
불안은 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H님과 비상 연락망으로 공유했던
그녀의 동생에게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동생의 목소리는 조용하고, 깨질 듯 가늘었습니다.
"혹시 H님 지금 댁에 계신가요."
길게 이어진 침묵 끝에, 동생은 모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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