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노크 소리.
민호는 눈을 떴다. 쿠션 위에서 잤다. 목이 뻐근했다.
"민호 씨."
관리인이었다.
문을 열었다.
"네."
"밖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민호는 알았다. 누군지.
"알겠습니다."
관리인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민호 씨, 괜찮으세요?"
"네."
관리인이 나갔다.
민호는 휠체어로 옮겨 탔다. 복도로 나갔다.
계단 위에 두 남자가 서 있었다.
"박민호 씨."
"네."
"오늘이 마감일입니다."
"..."
"준비하셨어요?"
민호는 고개를 저었다.
남자가 한숨을 쉬었다.
"그럼 어떻게 하실 건데요?"
"시간을 좀 더..."
"안 됩니다."
다른 남자가 말했다.
"이미 일주일 늦췄잖아요."
"..."
남자가 민호를 내려다봤다.
"우리도 일이에요."
"..."
"월요일까지만요. 제발."
남자가 다른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마지막입니다. 월요일 저녁 여섯 시."
"감사합니다."
"그때까지도 안 되면."
남자가 말을 멈췄다.
남자들이 계단을 내려갔다.
민호는 복도에 혼자 남았다.
선미는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미경이 서류를 펼쳐놓았다.
"원장님, 이번 달이요."
선미는 서류를 봤다.
숫자가 줄어들어 있었다. 계속.
"지난달보다 더 줄었네요."
미경이 말했다.
"환자가 안 와요. 예약 취소도 많고."
선미는 창밖을 봤다.
"미경아."
"네."
"월급 좀 늦어질 수도 있어."
미경의 얼굴이 굳었다.
"... 네."
"미안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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