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이름은 하치입니다.
처음 그 아이를 만난 날,
봉사 활동 현장은 개들의 짖는 소리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였고,
그는 그 사이에 있었다.
구석에는 털이 엉켜 움직이지도 못하는
한 마리 강아지가 있었다.
그 아이는 눈빛이 없었다.
그저 조용히, 같은 자리를 돌았다.
빙빙 맴돌다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또 맴돌았다.
"간질 증세가 있어요. 선천성 기형도 있고요.
몸도 약하고... 많이는 못 살 거예요."
봉사자가 조용히 말하던 그 순간,
그 사람은 "이런 세상에 안쓰러워라. " 하며 아이를 안았다.
그리고 바로 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했단다.
“이 아이에게 드는 병원비면, 차 한 대를 바꾸겠네요.”
“그냥 보내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는 늘 조용히 웃으며 말한다.
“그 아이는 내 자식입니다.”
그래서 나의 이름은 하치다
나는 말을 하지 못한다.
내 몸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를 벽에 부딧히게 한다.
내 다리는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사람들은 나를 불쌍하게 본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약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게 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하루를 산다.
아니, 나는 하루를 버틴다.
나는 하루를 치열하게 산다.
숨이 가빠지는 그 순간에도, 나는 살고싶었다.
넘어져도, 또 일어난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다.
그러나 그건 내 상상뿐이였다.
그 사람이 나를 안아준 날은
나는 모든걸 포기했었던 날아였다
일어날 힘조차 없었고.
꺼져가는 촛불처럼
숨만 헐떡거리고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따뜻한 무언가를 느꼈다.
그 따뜻한 손이 닿은 곳에서,
나는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말을 하지 못한다.
내 몸은 나를 벽으로 데려가고,
내 다리는 멈추지 않고 흔들린다.
그 사람이 나를 안아준 그날,
나는 처음으로 무언가 따뜻한 것을 느꼈다.
그 손이 닿았던 자리에서,
나는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그 손에 기대여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 이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창작 에세이입니다.
등장인물과 상황은 일부 각색되었으며, 특정 인물이나 환경과의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감성에세이 #반려동물에세이 #존재의기록#하루를사는아이하치 #유기견이야기 #동물과사람#기록자의시선 #가족같은존재 #작은사랑의힘#브런치북 #하치 #실화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