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친구가 있다. 사실 이 친구가 모태솔로인지 아닌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내가 이 친구를 알게 된 지가 약 9년이 지났는데, 단 한 번도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놀리고 싶을 때 칭하고 있다. 본인은 과거에 연애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실체를 내가 본 적이 없으니 절대 안 믿고 있다. 만날 때마다 '그거 꿈 아니야?', '지금이라도 사실을 말해'라며 '모태솔로다, 아니다'로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이 친구가 최근에 소개팅을 한다고 했다.
모태솔로 친구의 연애
최근에 넷플릭스 프로그램에서도 '모태솔로'인 출연자들이 모여서 연애할 상대를 찾아보는 과정을 다룬 것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예쁘고 잘생긴 출연자들이 모여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보는 것 자체가 힐링이기도 하고, 그 마음이 살짝이라도 어긋나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을 해서 슬퍼지고, 행운을 얻어서 잘 맞는 인연을 찾은 출연자들이 꽁냥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설레기도 한다.
이 사람의 마음은 뭘까, 저 사람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궁금해하고 추측하면서 나 또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보면 볼수록 빨려 들고 재밌다. 나는 그냥 연애 프로그램 자체를 좋아한다. (남편은 도대체 왜 이런 걸 보냐고 하지만, 나만의 낭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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