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의 내가 학교에게 던졌던 질문들

by 여울샘



15년 전, 한 중학교의 교실에서 선생님의 수업이 계속되어도 잠을 자고 있던 친구가 있었다.

언제나 선생님의 이야기라면 집중해서 들어야 했던 나에게, 그 아이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왜 초등학교에서는 밝게 지내던 친구들의 눈빛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회색 빛이 되어가는 것일까.

그것이 저 친구만의 문제일까. 친구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이 질문이 한동안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점점 우리들에게서 질문을 빼앗아가는

더 이상 흥미를 느끼기도 어려운 암기식 수업에

똑같은 교복을 입고 수많은 통제를 받으며

다들 지쳐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본능적으로 나의 고민은 이 나라의 교육의 문제로 흘러갔다.

당시에도 귀밑 3cm, 스포츠머리를 단속하며

선도부들이 양 옆에 서있는 교문을 마치 검열받듯이

지나가야 했던 시기였다.


한 달에 한 번은 학생부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머리 길이와 화장 여부 등을 확인하셨다.


그리고 그 엎드려 자던 그 친구는

종례가 끝나면 가장 밝은 표정으로 학교 밖을 빠져나갔다.


학교보다 그 밖이 더 행복했던 친구들.

나는 그 친구들을 보며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학교는 왜 이럴 수밖에 없는 거지?

친구들은 왜 학교만 오면 생기를 잃어버리는 거지?

원래 학교는 이런 곳인 걸까?



오랜 시간 이 물음들은 나와 함께했고

물론 나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이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이

나를 아이들과 함께하도록

이끈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