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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울샘 Sep 17. 2022

내가 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을 수 있나요?

나를 위한 삶에서 우리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2022. 9. 17. 6:00 


새벽의 기록


세상에서는 내가 삶의 주인공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가야 하고,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고, 성공해야 하고, 경제적인 자유를 누려서 내가 행복한 삶을 살면 그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삶의 주인공이 되는 삶. 어떤 모임과 공동체, 가족들 가운데에서도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 교실에서도 아이들을 보다면 가정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재였기 때문에 자신이 중심이 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선생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끝까지 들어주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다른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관심을 모두 모아 자신에게 주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아이. 그리고 내가 공부를 가장 잘해야 하는 아이. 공부를 잘해서 다른 친구들 돕거나 기다려주기보다는 1등이 되어야만 하는 아이.


그런 아이들을 보면 조금 걱정이 드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날지 걱정이 된다. 그래서 자주 설명해주고 이야기도 해주고는 한다.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고. 같이 살아가는 곳이고, 나 혼자 잘하는 것보다 내 옆 친구들을 돌아볼 줄 아는 이들이 필요한 세상이라고. 


새벽에 요한복음 말씀을 묵상하다가 읽은 내용이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위해서 주변부로 비켜갈 준비를 할 때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내 잔이 넘쳐흐르는 것이다. 지금은 그분이 중앙무대로 나오시고, 나는 가장자리로 비켜나야 할 순간이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오셔서 세례를 받으러 오는 이들이 줄어들었다고 경쟁에서 지는 것 아니냐고 불평했다. 하지만 세례 요한은 자신이 그 무대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가장자리로 비켜야 할 순간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크리스천의 삶이라는 것이 사실 이런 것이다. 세상은 '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만 성경은 우리의 중심에 '나'를 내려놓고 '예수님'이 계실 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도 오랜 시간 내가 중심 된 삶을 살아왔기에 그것이 그리 행복한 삶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달아왔다. 가정에서도 막내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제일 좋았던 '나'였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서 아 그런 모습이 성숙한 모습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내가 주인공이 아닌 순간이 견디기 힘들 때도 있지만, 그 순간을 잘 지나가며 나에게 오는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은 이들에게 돌려주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중요하다고 외치는 삶이 아닌 함께 살아가자고 외치는 성숙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나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선 과제를 상기하기

1.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며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간다.

2. 2024. 1. EMU에 입학하여 세계의 체인지 메이커들과 함께 토론하고 공부하며 성장한다.

3. 나는 예술을 통한 트라우마 치유 워크숍을 만들어간다.

4. 나는 수 천, 수 만 명의 어려운 이들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5. 나는 영어로 전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나의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다.

6. 이 모든 일들을 해가며, 삶과 자연, 사랑을 누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7. 매일 5시에 일어나 아침의 행복을 누리자.


감사

1. 이 세상의 가치로부터 떠나야 한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2. 새벽에 글쓰기를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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