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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 하얀 털'도' 가진 고양이들과 조건 없는 사랑

채록(彩錄)

by 여운의 색


식탐은 없어도 사료는 잘 씹어 먹는 터리 / 식탐 많은 대식가 레오


아직 미혼이고 자식이 없는 나에게

무한한 사랑으로 지지해 주는 존재를 꼽으라면


2016년부터 나의 곁을 지켜준

치즈냥 터리와 턱시도냥 레오일 것이다.


각기 다른 색깔과 매력을 소유한 나의 고양이들을

공통적으로 표현할 만한 색은 아마 하얀색이지 않을까.



초록색 눈과 노란 눈, 서로 다른 털옷을 입고 있지만

이 친구들은 둘 다 하얀 털'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내 옷과 양말에 붙어있을 때

가장 돋보이는 것도 너희의 하얀색 털이야..




조건 없는 사랑,
그 숭고함은 하얀색



지금까지 함께 지내는 동안 이사만 무려 6번,

대학 시절 방학에는 본가로 왔다 갔다까지 했었으니

역마살 낀 집사를 따라다닌다고 고생이 많았다.


함께한 세월만큼이나 아끼는 정도도 비례해서

풀어내야 할 고양이 에피소드가 제법 많겠지만

우선은 깨끗하고 순수한 하얀색으로 남겨줄게.


우당탕탕 귀여워, 이 맛에 고양이 키우지


사실은 내가 무얼 해도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너희의 숭고한 사랑을 가장 밝은 색인

하얀색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거야!




장수하는 고양이들은
다들 대학교에 간대


사진이 2억 장쯤 되는데,, 다음에는 꼭 풀샷도 넣어줄게


20살이 넘도록 장수하는 묘르신을 일컬어

'대학에 보냈다'는 표현을 쓴다더라.


아마도 모든 집사들의 꿈이자 소원이기에

서로 장수하는 비결을 전수해 주기도 한다던데.


손이 두 개뿐이라 조금 미안하게 됐습니다


비록 주인님들 큰 호강은 시켜주지 못하겠지만(?)

밥 달라 보채고, 잠이 온다 찡얼거려도

내가 잘 버티고 돈 벌어 올게.



아픈 곳 없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지내며

대학까지 가는 가방끈이 긴 고양이가 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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