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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하다가 호주 주식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네

by 여울 Yeouul

나는 주식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손실이 나서 재정상 타격이 없을 정도로 야금야금 한국에서 주식을 모아왔었다. 현재는 호주에 살고 있지만 한국 주식 시간에 맞춰서 계속 주식을 해왔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인증서가 다 만료되어 접속하려면 핸드폰 인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객센터에도 전화해 보고 다른 방안을 찾아봤지만, 본인 명의 핸드폰 인증이 되지 않는 이상 접속이 불가능했다. 어차피 손실 난 거 투성이라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라 생각하고 그냥 잊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호주인데 호주 주식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주식 계좌를 만들고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호주 회사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보니 일단 내가 자주 사용하는 곳에 투자해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Photo by Yeouul


일주일에 한 번씩은 기본적으로 가는 슈퍼마켓에 투자하기로 했다. 호주에 대표 슈퍼마켓은 울워스(Woolworths)와 콜스(Coles)가 있다. 나는 둘 다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일단 주가를 비교해 보니 내가 투자할 당시 울워스는 이미 많이 올라가 있었고 콜스가 좀 하락한 편이어서 콜스에 투자를 했다. 몇 달 뒤 약 30% 수익을 내고 매도를 했다. 이렇게 한 번 수익을 내고 나니 조금 더 투자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번에는 챗GPT의 도움을 받았다.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배당금이 괜찮은 주식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이렇게 호주 주식도 야금야금 사들이며 쏠쏠히 재미를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안전하게 흘러가는 중이다. 한국은 이슈에 따라 변동이 왔다가 갔다 크게 움직인다면 호주 주식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타는 편인 것 같다.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는 주식에 대해 상식이나 지식이 별로 없다. 어찌 됐든 한국 주식 할 때보다 수익 측면에서 조금 더 재미를 보는 편이어서 그런지 호주 주식에 대해 더 공부해서 투자를 해보려고 한다.


호주에서 주식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소액이라도 시작해 보는 걸 추천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여울(Yeouul)

<빈티지의 위안>, <멜버른의 위안> 저자


Instagram: @yeouulart@yeouul_illustrator

Website: https://yeouul.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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