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적인 어려움이 몰아치면 찾아가자. 그곳으로.
광활한
생각의 우주를 유영하다,
모든 걸 가볍게 내려놓는 순간.
비로소 또렷하게 보이는
소중한 가치의 빛.
/
어느 순간.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환승역 인파들처럼
거침없이 파고들어 꼬일 때가 있다.
그럴 땐 지끈 거리는 머리와, 어딘가 꽉 막힌 듯
답답한 느낌이 내 온몸을 장악해 버린다.
쓴 숨을 뱉어내며 힘없는 눈을 깜빡거려 본다.
‘어디서부터 이 어려움은 시작된 걸까.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아니, 감당은 할 수 있으려나.‘
꼬르륵.
눈은 감겼고, 그대로
생각의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
[ © 여울 LEE / 생각의 우주 속 游泳 ]
이곳에 들어오면
살아내느라 버티고 있었던. 무거운 현실의 무게를
생각 행성들 위로 자유로이 유영하며 털어낸다.
툭-
툭-
가벼워진다.
가벼워진다.
혼자만의 공간 속. 혼자 만의 시간.
그렇게 하나씩 내려진다.
숨의 속도도 조금은 느긋해져 간다.
날 갑갑하게 조여왔던 모든 것들이 내려지는 순간.
비로소 보인다. 저 소중히 빛나는 가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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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울 LEE / 괜찮아. 쉬어도 돼. ]
생각의 우주에서 거리낌 없이 자유에 몸을
맡기다 보면, 내 발 밑으로 천천히 쌓여간다.
걱정거리 가득했던 불안감들과, 알 수 없어
더욱 예민한 미래의 파편들이 하나. 둘.
내게서 조금씩 털어져
생각 행성 위로 안착한다.
그렇게 또 하나의 내가 정리된다.
.
.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놓는다.
해결되지 않는 일들의 연속일지라도,
가벼워지고 나면 더욱 아름답게 선명해지는
진짜 가치를 향해
기쁜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겹쳐올 땐
괜찮아, 쉬어도 돼. 생각의 우주에서
편안하게 유영하다 털어내면 되니까.
어렵지 않게, 아주 가벼이. 톡 - 톡.‘
[ © 여울 LEE / Cafe Nolsoop ]
이번화에서는 제가 겪었던 며칠 전의 상황에
대해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써봤습니다.
저는 이유 없는 공상을 하기보다, 삶을 영위하며
생겨나는 현실적인 여러 요소들에 대해
고민할 때 생각이 많아지곤 합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 어느새
혼자만의 공간인 ‘생각의 우주’에 깊이 들어가
‘편안한 숨‘을 찾고 있는 저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닫습니다.
요소들 사이 숨어있는 찾고자 했던
그 가치에 대해서 말이죠.
여러분도 일상에서 생겨나는 복합적인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고 털어내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ᴗ͈ ·̫ ᴗ͈ ꒱ *
다음화에서도 아름답게 만나겠습니다.
(*’͜’ ) / ღ ღ ღ ღ
[ 오늘의 삽화 ] 생각의 우주, 그 깊이 속으로
© 여울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