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 생각의 우주, 그 깊이 속으로

복합적인 어려움이 몰아치면 찾아가자. 그곳으로.

by 여울LEE


광활한
생각의 우주를 유영하다,
모든 걸 가볍게 내려놓는 순간.

비로소 또렷하게 보이는
소중한 가치의 빛.
/



어느 순간.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환승역 인파들처럼

거침없이 파고들어 꼬일 때가 있다.


그럴 땐 지끈 거리는 머리와, 어딘가 꽉 막힌 듯

답답한 느낌이 내 온몸을 장악해 버린다.


쓴 숨을 뱉어내며 힘없는 눈을 깜빡거려 본다.

‘어디서부터 이 어려움은 시작된 걸까.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아니, 감당은 할 수 있으려나.‘


꼬르륵.

눈은 감겼고, 그대로

생각의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


[ © 여울 LEE / 생각의 우주 속 游泳 ]



이곳에 들어오면

살아내느라 버티고 있었던. 무거운 현실의 무게

생각 행성들 위로 자유로이 유영하며 털어낸다.


툭-

툭-


가벼워진다.

가벼워진다.


혼자만의 공간 속. 혼자 만의 시간.


그렇게 하나씩 내려진다.

숨의 속도도 조금은 느긋해져 간다.


날 갑갑하게 조여왔던 모든 것들이 내려지는 순간.

비로소 보인다. 저 소중히 빛나는 가치가.

.

.



[ © 여울 LEE / 괜찮아. 쉬어도 돼. ]



생각의 우주에서 거리낌 없이 자유에 몸을

맡기다 보면, 내 발 밑으로 천천히 쌓여간다.


걱정거리 가득했던 불안감들과, 알 수 없어

더욱 예민한 미래의 파편들이 하나. 둘.

내게서 조금씩 털어져

생각 행성 위로 안착한다.


그렇게 또 하나의 내가 정리된다.

.

.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놓는다.


해결되지 않는 일들의 연속일지라도,

가벼워지고 나면 더욱 아름답게 선명해지는

진짜 가치를 향해

기쁜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겹쳐올 땐

괜찮아, 쉬어도 돼. 생각의 우주에서

편안하게 유영하다 털어내면 되니까.


어렵지 않게, 아주 가벼이. 톡 - 톡.‘




[ © 여울 LEE / Cafe Nolsoop ]


이번화에서는 제가 겪었던 며칠 전의 상황에
대해 그림으로 그리고, 글로 써봤습니다.



저는 이유 없는 공상을 하기보다, 삶을 영위하며

생겨나는 현실적인 여러 요소들에 대해

고민할 때 생각이 많아지곤 합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 어느새

혼자만의 공간인 ‘생각의 우주’에 깊이 들어가

‘편안한 숨‘을 찾고 있는 저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닫습니다.


요소들 사이 숨어있는 찾고자 했던

그 가치에 대해서 말이죠.



여러분도 일상에서 생겨나는 복합적인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고 털어내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ᴗ͈ ·̫ ᴗ͈ ꒱ *

다음화에서도 아름답게 만나겠습니다.


(*’͜’ ) / ღ ღ ღ ღ






[ 오늘의 삽화 ] 생각의 우주, 그 깊이 속으로

© 여울LEE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