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지나가버린 2025년을 추억하며.
모든 순간들을
기억할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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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울LEE / 써 내려가던, 시간 속의 너 ]
사각- 사각.
누군가의 남김도 없이 깨끗한
빈 종이 위.
무수히 떠다니는 생각과 감정들을,
하나씩 끌어와 글자로 남기다 보면.
어느새
여백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지던.
그런 순간들을 나는,
사랑했었지.
[ ⓒ 여울LEE / 그려가던, 시간 속의 너 ]
슥슥- 톡톡.
어느 날엔, 더없이 맑은 하늘이.
또 어느 날엔, 해맑은 꽃이 핀 정원으로.
펜 끝에서
꿈을 담은 오색 빛 색감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번져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을 안아주는
고요가 차오르던.
그런 순간들을 나는,
사랑했었지.
[ ⓒ 여울LEE / 이제, 떠날 시간이야. ]
째깍- 째깍- 삐익!
언제나 그대로 남아있을,
사랑하는
나의 순간들에게
그저 머물고 싶어서.
떨어지지 않는 발을 붙인 채
한 참을 망설이듯
시간 끝에
서 있었지.
어? 그런데
이젠 정말 가야 하나 봐.
[ ⓒ 여울LEE / 잘 있어, 그리고 또 만나! ]
후다닥- 쌔앵-
새로운 시간들이 재빠르게 몰려들자,
아쉬움 가득하게 바빠진 발의 움직임.
달려가는 시간 속
바람마저 그리워지는.
나는,
어느새.
건너와버린 저 편.
그곳에서
이렇게 인사를 건네봐.
함께여서 행복했고, 고마웠어.
또 어떤 시간들이 돌고 돌아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그때도 나와 같이,
세상의 모든 순간들을 펼쳐나가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 ⓒ 여울LEE / From, 2025 ]
/ 이번화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아 보내주는 내용으로
담아봤습니다.
이상하게도,
유난히 올해의 시간은
더욱 급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바쁜 매일을 지내오며,
한 해의 끝자락쯤 됐을 때
뒤돌아 보니
머릿속에 하나의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잊고 지냈었던 나라는 존재를.
뚜렷하게 일깨울 수 있었던
소중하고도 감사한 시간들이었네.'
라고 말입니다.
여러분에겐 지나간 2025년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나요? :-)
그럼,
다음화에서 또 만나겠습니다.
새롭게 펼쳐진 2026년도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 오늘의 삽화 ] 안녕, 나의.
ⓒ 여울LEE
+ 그림 제작 과정 :)